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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미스트 May 26. 2024

탈모에서 배우는 사업 노하우

MBA

   탈모라고 하면 단순히 머리가 한번 빠지고 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머리카락이 두피에 잡혀있는 기간이 짧아지는 것이 탈모의 시작이다.


   그렇게 두피에 남아 있는 시간이 줄면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의 총량이 줄어들고, 빠진 자리에서 나는 새 머리카락도 충분히 자라지 못하고 금세 탈락되기를 반복하다가 빛나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탈모약도 머리를 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이 두피에 오래 머물게 하는 원리로 머리숱이 많아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예전에 이렇게 탈모에 대하여 알아보던 중에 탈모의 원리가 사업과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머리카락을 고객 (월간 반복 매출 Monthly Recurring Revenue), 회사를 두피에 대입하면 딱이다.




   20년 가까이 사업을 하고 있다.

   언젠가 갑자기 늘어난 매출이 당연히 기본값이 될 거라 생각한 적도 있고, 심지어는 이번의 반짝인 성장률이 내년에도 이어져 앞으로 계속 복리로 성장할 거라는 헛된 희망에 빠지기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늘어난 매출의 좋은 점은 갑자기 늘어난 매출 밖에 없다. 딱 그거 하나였다.


   핵심은 꾸준하게 유지되는 고객수(월간 반복 매출)가 많은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고객(머리카락)부터 내 회사(두피)와 거래하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다.


   한때 반짝이는 스포츠 선수는 사라진다.

   하지만 꾸준히 성적을 내는 선수는 고액의 FA 계약을 반복해서 따낸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꾸준한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회사가 높은 기업 가치를 평가받는다.


   그래서 신규 고객만 갈망하느라 지금 고객에게 소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탈모 치료처럼 지금 고객을 더 오래 남아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 운영을 하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고민이 될 때 이 탈모에 관련하여 생각한다. 그래서 잠깐의 눈앞의 이익과 손해보다, 지금 고객이 더 오래 머물게 하는 편을 선택한다.


   그렇게 꾸준하게 풍성하기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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