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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uth Point Oct 15. 2015

뵈브 클리코와 만난 소이 타블렛  

와인의 기억이 소이 타블렛에 박제되다



세 번째 소이 타블렛은 샴페인과의 콜라보레이션이랄까?


세 번째 만들어보는 소이 타블렛에 신선한 느낌을 부여하기로 했다. 비슷비슷하게 만들면 식상하니까 말이다. 첫 번째 소이 타블렛은 기본적인 모양이었고 두 번째 소이 타블렛은 단풍을 말려서 모양을 냈다. 이번에 만들어본 소이 타블렛은 샴페인 코르크로 디자인을 구성했다. 샴페인을 조금 남겨서 소이 타블렛에 넣어볼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주저하게 되었다. 다음에는 뉴질랜드의 쇼비뇽 블랑을 천연향과 블랜딩 하여 어떠한 향이 나는지 도전해 봐야겠다.





이번에 사용한 만다린 천연향이다. 향에 취한다라는 말을 실감했다. 가격이 비싼 만큼 그 가치가 빛났던 만다린 천연향. 이 향을 사용해서 소이 타블렛을 만들었더니 온 집안에 만다린 향이 가득가득 찼다. 소이 타블렛도 만다린색을 받아서 연노란색으로 변신했다.





준비물을 살펴보자. 소이 왁스 타블렛이나 소이 캔들을 만들 때 좋은 점은 준비물들이 간단하다는 것이다. 집에서 마카롱을 만들 때와는 비교가 안 되는 간단함이 소이 타블렛만의 장점. 퇴근길에 방산시장이나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들러  이것저것 둘러보며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터넷으로 주문 시 여러 궁금증들을 해소할 수가 없으니까 말이다. 기분전환 겸  이곳저곳을 누벼보자. 처음 시작 시 발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의욕이 솟는다.


- 소이 왁스에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인 왁스
- 그 왁스를 녹일 스테인리스 통
- 소이 왁스의 향을 결정할 천연향료
- 녹인 왁스의 모양을 만들어 줄 소이 왁스 타블렛 몰드
- 타블렛을 장식할 드라이플라워
- 타블렛을 매달 끈 종류
- 온도계



이번에는 총 8개의 소이 타블렛을 만들었다. 중량을 체크하여 소이 왁스를 중탕으로 녹인다. 녹는 소이 왁스를 바라보고 있으면 설렌다. 이번에는 어떠한 형태의 소이 타블렛이 만들어질까라는 기대 때문이다.




늦가을로 접어드는 요즘 중탕으로 녹은 왁스의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기 때문에 왁스를 녹이면서 미리 드라이플라워 디자인을 구상해야 한다. 가을이라서 계피와 오렌지를 함께 배치시켰다. 만들고 보니 가을의 향기를 집안에서도 느낄 만큼 예쁘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새롭게 추가한 샴페인 코르크. 과연 어떠한 느낌이 될까 고민했는데 너무 예쁜 디자인으로 탄생되었다. 


와인을 마신 후 그 와인을 기억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함께 와인을 마신 사람들에게 코르크가 들어간 소이 타블렛을 선물한다면 그 기억을 둘은 공유하게 될 것이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반길만한 추억 만들기인 것이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8개의 소이 타블렛. 네 번째 소이 타블렛 만들기 도전시에는 와인 코르크로만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각 각의 사연이 녹아들어간 와인 코르크 마개가 소이 타블렛으로 다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뵈브 클리코 샴페인 코르크로 만들어본 소이 타블렛





이렇게 나의 세 번째 소이 타블렛 만들기는 끝이 났다. 뵈브 클리코 코르크 마개로 만든 위의 타블렛은 샴페인을 마셨던 그 순간의 기억을 박제하여 가지고 있다. 저 타블렛을 볼  때마다 그 기억이 다시 떠오를 것이다. 


와인은 기억이며 소이 타블렛은 그 기억의 저장소가 되었다.



(타블렛)첫 번째. 소이 왁스 타블렛을 만들다


(타블렛)두 번째. 내 맘대로 만드는 소이 왁스 타블렛


(캔들)첫 번째. 나만의 향, 소이 왁스 캔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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