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와의 일상

30. 자두의 견생 한 컷~

by James 아저씨

자두의 견생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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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는 추위를 크게 타지 않지만 의사의 권고로 겨울에 옷을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자두는 한창땐 눈 속에서 잠을 자기도 하는 등... 막강체력을 자랑하기도 하고 풍산개+진돗개의 혈통(추정)이라 말씀하시는 수의사 선생님의 말대로 보통의 진돗개들 보다는 훨씬 덩치가 컸습니다. 진도견의 혈통을 거의 받았다는(이것도 수의사의 추정) 살구보다 덩치가 2/3쯤은 더 컸고 싸움에서도 자두는 살구를 압도했고 어릴 적 산책을 나가 동네개와 마주칠 때 살구는 피하는데 자두는 상대방 개가 으르렁거리며 위협을 하면 같이 으르렁대며 이빨을 드러내며 싸움직전까지 가는 등 호전적(?)인 면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자두는 자기가 괴롭히던 만만한 살구가 세상을 떠나자 실의에 빠져 한동안 앓듯 누워만 있더니 의외로 고양이 호피의 도움(?)으로 회복하자 이번엔 순한 양이 되었습니다. 세상 고양이들만 보면 이뻐라 하고 작은 개들을 만나면 무조건 가서 핥으려 하고... 너무나 순하디 순한 애가 되었습니다. 물론 나이 들어 순해진 것도 있습니다. 옛날처럼 기운이 펄펄 생기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순하게 된 것도 있겠지요. 물론 그렇다고 자두가 어릴 적 호전적이고 전투적인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살구만 물어서 그렇지... 싸움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자두가 나이 들어 겨울이 되자 옷을 입히기 시작했고 이 옷은 외출용 외투입니다. 하여튼 자두는 외투를 입고 외출을 했습니다.


지난 추운 휴일 오후, 자두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집에서 차를 타고 10분쯤 가면 남한강가가 나오고 그곳엔 '대신섬'이라는 축구장 몇 개쯤 합친 것 만한 섬이 있습니다. 주로 겨울엔 그곳에 데리고 갑니다. 넓디넓은 벌판 같은 섬에 사람들도 적고 가끔 개를 데리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자두가 워낙 젊잖아 싸움하려 들거나 먼저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지도 않으니 사람들이 참 착하다고 칭찬도 하고 그럽니다. 그런데 자두가 저 외투를 입고 가는데 다른 사람들이 멋지다고 칭찬을 하는데 마침 해가 지려 하고 황혼이 들 무렵 강물에 비친 붉은 기운과 자두가 입은 붉은 외투가 묘하게 어울리는데 워킹 또한 마치 런웨이를 걷는 모델처럼 자두가 뚜벅뚜벅 걸어가는 겁니다. 그때 어떤 분이 사진을 찍었는데... 내가 봐도 멋있어 나도 한 장 찍었습니다. 그게 바로 이 사진입니다. 지난 12월 14일 오후 5시쯤...


견생 한 컷!!! 건졌습니다.


연재는 30회까지만 가능하여 이번글을 마치고 2026년에 다시 새로운 연재로 자두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올 한 해 자두이야기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들 올 한 해 잘 마감하시고 내년에 더욱 건승, 건강, 건필 하시길 빕니다.


ChatGPT Image 2025년 12월 23일 오후 02_20_56 (1).png

자두 절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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