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얼굴들이 코를 훔친다훌쩍, 훌쩍덩치도 다르고 성별도 다른 사람들코 마시는 소리는 돌림 노래가 되어 비좁은 지하철 안에 울려 퍼진다분명 시끄럽고 더러운 소리인데코흘리개 어린 시절이 떠올라 그만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어른 손 밖을 벗어나자마자멀끔했던 얼굴에 누런 콧물이 굳어 있는 애들소매로 얼마나 훔쳤는지 때가 얼룩덜룩훌쩍 거리는 사람들이 싫지만은 않다휴지를 줄까 말까
일상 속 존재에 대한 흔들림과 모든 감정의 순간들을 기록하며, 벗어나지 않고 벗어나는 길로써 저와 누군가들의 삶을 지지하고자 합니다. - 블로그, 인스타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