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외곽 근교로 차를 몰아 둘만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는 장소에서 저녁을 먹고, 저녁 강바람이 향긋했던 어둑어둑한 카페에서 너의 손을 잡고 처음 고백하려던 찰나.
고장 나버린 심장이 눈까지 멀게 하더니 그새 나를 벙어리로 만들더라.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어느덧 너의 집 앞에 도착을 했고, 차에서 내리려던 너를 다급하게 붙잡고 나랑 제발 사귀자고 말을 건넸던, 4년 전 오늘.
그때 촉촉했던 감정이 지금도 만져지는 오늘.
그때보다 더 예쁜 네가 지금도 내 곁에 있다니.
너무 좋다.
2020.06.19.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