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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자 효과

by 이장원 Feb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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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패배자 효과. 패배를 경험한 동물이 후속 싸움에서 질 확률이 높아지는 걸 말한다. 공격적이었던 초파리는 패배를 경험한 후 후속 싸움에서 이기지 못한다. 아니면 아예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다.* 만성적인 사회적 패배는 결국 개체를 복종적으로 만든다.


2. 사회적 패배로 인한 행동 변화는 동물 대부분에 해당된다. 햄스터도, 바닷가재도 싸움에서 패배한 후 공격성이 감소한다.** 반복된 패배의 경험은 새로운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무력감과 같다.


3.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위험한 이유다. 젊어서 경험하는 쓰라린 패배의 경험들은 오히려 이들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 어려서부터 이어진 수많은 경쟁이 알고 보니 출발선이 다른 시합이라는 걸 깨닫는다면 더 그렇다. 이들이 겪는 실패의 경험들이 모여 무기력한 사회를 만들지도 모른다. 성장을 핑계로 경쟁과 패배라는 아픈 경험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 Jill K. M. Penn et al.(2010), ‘A single social defeat reduces aggression in a highly aggressive strain of Drosophila’, PNAS.


** Rachel L. Rutishauser(2004), ‘Long-term consequences of agonistic interactions between socially naive juvenile American lobsters (Homarus americanus), Biol B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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