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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의 서열

by 이장원 Feb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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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물의 서열을 결정하는 것에는 크기, 힘, 화려함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나이도 그 중 하나다. 특히 지능이 높은 코끼리나 침팬지, 돌고래, 개 같은 경우 나이가 들수록 서열의 위로 올라간다.* 연장자가 가진 경험과 지식 때문이다. 가뭄에 먹이를 구하는 법이나 천적을 피하는 방법과 같이 삶에 필요한 기술들을 나이가 많은 동물들로부터 배울 수 있다.


2. 인간도 마찬가지다. 연장자에게서 삶의 지혜와 경험을 배우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 이들을 높은 서열로 예우했다. 물론 인간은 학습한 지식과 기술로도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다.


3. 지식과 경험에 대한 수준이 서열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라면 인공지능 로봇은 매우 높은 서열을 차지하게 되지 않을까. 연장자의 경험이나 전문가의 지식은 더 이상 예전처럼 존중받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SF영화에 자주 나오는 ‘인간이 인공지능에 지배당하는 세상’이 마냥 허황된 이야기는 아닐지 모른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만 빼앗아 가는게 아니라 기존의 서열과 질서도 붕괴시킬지 모르는 일이다.




* Roberto Bonanni et al.(2017), ‘Age-graded dominance hierarchies and social tolerance in packs of free-ranging dogs’, Behavioral Ecology vol.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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