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까짓것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늘작가 Jan 04. 2022

"··· 까짓것"

# 0

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 글은 어제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요즘 브런치에 올리는 글은 다른 곳에는 전혀 올리지 않았던 새로운 글 중심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은 브런치에 가져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제  브런치 매거진 제목을 모두 바꾸었는데(그 이야기도 나중에 별도 글로 올리려고 합니다), '까짓것'이 기존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될 때까지'라는 자기 계발 분야 매거진 타이틀을 대체했기 때문입니다. 매거진 제목이 되는 글이 이 코너에 없다는 것은 좀 말이 되지 않겠지요? 시리얼 번호도 이 글을 # 0으로 바꾸었습니다. 


··· 까짓것?


이 말은 늘푸르게가 어렵거나 힘든 상황이 되면

늘~마음속으로 외치는 말입니다.


작년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의 안산 선수가

매번 살 떨리는 긴장 속에서 화살 시위를 당길 때

마음속으로 외치던 말이 “쫄지마”였다고 하더군요.


안산 선수에게 “쫄지마”가 있었다면

늘푸르게에는 “까짓것”이 있습니다.


깡촌 ○○면 △△리 □□부락 출신(20여 호 동네) 

늘푸르게가 성장하면서 접하는 세계는 

항상 새롭고 낯선 

촌놈의 눈에는 열나 쫄리는 세상과 순간이 많았습니다.


한때 금수저로 잘 살다 초딩 2학년에 쫄망하여

아버님의 고향이자 제가 태어난 촌구석으로 내려온 뒤,

다시 읍내로 중소도시로 서울로 세상을 향해 걸어가면서

항상 그동안 내가 접했던 세상보다 

더 큰 세상과 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사진은 돌아가신 아버님이 30대 후반 정도에 직접 찍은 사진인데, 고향집 거실에 지금 있습니다. 목포에서 부산까지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지요. 예전에 이 사진 보고 제 고향을 정확히 맞추신 분도 나왔어요. 아버님이 망~하여 고향 마을 바라보면서 이 사진을 찍으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좀 더 당겨서 고향 마을 볼까요?


이 사진 속 군데군데 모여 있는 작은 마을 중 한 곳입니다.


초딩 4학년 때 읍내로 이사 갔을 때

읍내 친구들이 내가 깡촌 출신 

사글셋방에 사는 가난한 애라고 놀렸을 때 

저는 속으로 그래 계속 놀려라 “까짓것”

월말 고사 시험 치고 한번 보자 하면서

살았던 유년 시절 이야기가 


아래 브런치 글 두 편에 있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https://brunch.co.kr/@jedpark/29


https://brunch.co.kr/@jedpark/30


그리고 고등학교는 인근 중소도시로 유학 갔었는데

역시 그 도시 출신들이 읍 출신이 저보고 역시 또 촌놈이라고 

그래 해 보자 너네들이 얼마나 잘하는지 “까짓것”


서울에 대학 입학도 아니고 재수하려 왔는데,

먼저 입학한 친구들이 재수생이라고  업신 여길 때,

역시 “까짓것” 하면서

"그래 놀려라, 재수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대학 들어왔을 때,

아 이놈의 촌놈 괄시당하는 것은 평생 가는 것인가요?


그런데 대학 시절에는 “까짓것” 정신이 잠시 사라졌었네요.

정신 못 차리고 운동(데모)이나 하고 성적도 개판이었고요,


그러다 군대 다녀온 후

다시 “까짓것” 지름신이 저에게 돌아오시어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 받고 다녔습니다.


지금 취업 힘들지만

제가 회사 구할 때도 녹녹지 않았습니다.

대입에 이어 취업 재수까지 한 끝에

좋은 회사에 합격하였습니다.


이후 저에게 과분한 멋진 아내와 결혼을 했는데,

제 잘못으로 망해서 반지하 단칸방에 갔었지요.

그래도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까짓것”

어차피 나는 촌놈이고 빈손으로 시작했는데, 

다시 일어서면 되지 뭐.


회사 생활도 녹녹지 않았습니다.

간부 승진 처음에 탈락했을 때

딱 일주일 방황하고

"까짓것 다시 해보자"하여

그다음 해 승진했습니다.


주재원도 그렇게 여러 번 도전해서 나갔고,

팀장도 그렇게 달았습니다.


임원은 ㅎ 뭐 그게 별거냐

"까짓것" 나는 안/못 단다.

그 대신 젖은 낙엽 전법으로 정년까지 다니자.^^


까짓것, 까짓것


이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는

<별것 아니다, 하찮다 >


이것은 쫄지마와 일맥상통하네요.

이 단어 뒤에는 이 말이 항상 숨어 있습니다


“까짓것”(해보자) (한번 해보자)


어려움이나 난관을 만났을 때

“까짓것”(해보자)을 외치면

마음의 평정심을 얻고 어려움을 극복하게 되더군요.


온오프에서 만나는 많은 푸르게네 주주분들이

부자들이 바글바글하는 이 강남에서 꼴랑 집 한 채

직업은 이 나이에 겨우 대기업 부장

그것도 이제는 팀장이 아니라 팀원으로 다니는 데

어떻게 그렇게 얼굴이 밝고 행복해 보이냐?

그런 자존감의 비결이 무엇이냐?

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저도 그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했었는데

작년 여름 우연히 안산 선수 이야기를 읽고


유레카~!

“나에겐 <까짓것> 정신이 있었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최근에는 무려 6번이나 떨어지고 7번째 도전해서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된 것도 생각해보니

'까짓것 정신' 때문이었습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계속 reject 해?

까짓것 , 네가 이기나 내기 이기나 한번 해 보자."


여러분

부동산도 주식도 재테크도,

직장에서 승진도 팀장도 임원도 부장 팀원도

내 집도 상가도 땅도 꼬빌도

까짓것 못할 것 뭐가 있겠어요?


까짓것 ~

우리 인생 긴데

더도 말도 덜도 말고

딱 100억 순자산 만들고 죽읍시다


"까짓것!"

"늘~긍정적인 마음으로 될 때까지 하자."


늘~까짓것  드림



여러분을 힘내게 하는
단어나 문장은 뭐가 있을까요?



P.S 

어제저녁 11시에 6번째 매거진 <스케치> 1호 글 다시 시작하는 나의 꿈 '그림'을 올렸습니다. 원래 이 글을 오늘 게재 예정이었는데, 어제 저에게 역사적인 날(?^^) 이어서 늦은 저녁 시간이면 구독이 적다는 것을 을 알면서도 올렸습니다. 어제저녁 글도 읽고 라이킷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