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단상 7

by 이성진


20260124_131835.jpg?type=w773




쓰러지고 시들고 사라지고 차가운 이미지


겨울 사물들을 만난다


깊은 호수도 얼어붙은 시간들, 내


무념의 기억장치를 본다


나뭇가지가 서늘한 소리를 낸다


바람이 소리를 건네는 것이리라


그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끝자락에서 만나는


내 마모된 기억의 흔적


겨울이 더욱 부채질하는


일상의 하나이리라


오늘도 바람은 정부의 문자 안에서 더욱 거세고


햇살도 세력을 잃고 있다


사위는 어느 때보다도 서늘하고


웃을 벗은 나무들은 싸늘함에 떨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안다


일어나고 푸르스름하고 생성되고 따뜻한 이미지


그런 사물들을 마음에 그리며


시간을 아껴야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겨울 단상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