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차오르니
그림자는 길어지고
흐린 어둠 속 기억은
선명하게 그려지네.
바람이 들려오니
정적의 향이 너른 하고
문틈으로 퍼진 기억은
진하게 스며든다.
가늠할 수 없어
온몸으로 받아들인 사랑,
헤아리지 못할 때까지
사랑을 사랑하니,
모든 게 시작이었다면
마침내 마침표를 찍고
모든 게 마지막이었다면
기어이 시간 속 기억에
남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