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계의 흐름을
깨는 것은
그리 대단치 않습니다.
새벽녘을 알리는
잘 익은 붉은 하늘은
고개 돌려 잠시 딴짓을 하면
어느새 사라지고
말정도이지요.
투명하고 맑은 물줄기도
단 한 번의 작은 소란으로
가라앉았던 부유물에 의해
탁해지는 것 또한
한발 내딛을 시간이면
충분하답니다.
그러니,
우리의 관계가 식어가는 것에
큰 의미를 두며
해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누구의 탓 인지도
무엇이 문제 인지도
결국,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대상이 바뀌는 법이니깐요.
그리 되어야 할 뿐,
딱 그뿐 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