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by 늘 하늘

수고스럽지 않은 것은

결코 없다고 단언합니다.


모든 것에는

어느 정도 이상의 노고가

필요하기 마련이지요.


마찬가지로 긴 세월 속

그때의 냄새와 온도, 대화,

이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

또한

나에게는 지독히도 어려운

일이었답니다.


그만큼,

놓지 않으려고

잊지 않으려고

필사적이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그러니,

그저 우스개 소리였다며

미안하다는 말은 넣어두세요.


차라리 기억 속 추억으로

사라질 수 있게,

나의 수고를 덜어 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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