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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젤리명은 Feb 25. 2022

연애

활력소이자 웃음 버튼이 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걸어가는 것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첫 만남 이후 헤어지는 카카오톡 인사로 '잘 가요, 선부동 아가씨:)'를 보냈다고 한다. 작년 10월 결혼한 신혼부부이자 만난 지 거의 10년 정도 된 예쁜 커플의 썸 타던 시기의 첫 카카오톡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배꼽 빠지게 웃었던 게 기억난다. 그리고 웃긴다고 놀렸지만, '그래도 그렇게 남들에게는 못 하는 '낯부끄러운 말을 할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연애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혼자 조용히 잊지 않으려, 아이폰 메모장에 적어두었던 것 같다.


연애는 정말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한다. 나도 S와 썸이란 걸 탈 때, 새벽까지 통화하고 출근해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절대 하지 않을 거라고 혀를 내둘렀던 일도 하게 한다. 난생처음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수제 초콜릿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원래 나는 '초콜릿을 왜 만들어? 그리고 그런 걸 왜 챙겨?' 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그렇게 바뀔 수 있는 신비한 마법이 바로 연애다.

'연애'란 글자를 초록 검색창에 검색해 봤다. 검색 결과 연애는 사랑으로 '분류'되었다. 사랑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서로 좋아해서 사랑을 나누는 관계 및 이에 수반되는 각종 행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애정을 기반으로 시작하며 성공적인 연애는 결혼의 전초 단계로 볼 수 있다. 여기서 결혼의 전초 단계라는 말은 살짝 비혼 주의자들에게는 반대 의견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어제 SBS 신규 예능 ‘써클 하우스’를 보면서 요즘 사람들의 실제 연애는 검색 결과보다 참 다양한 모양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방에게 모두 맞춰주게 되는 ‘을의 연애’, 바람이 휩쓸고 가서 연애할 때마다 의심병이 생기는 ‘상처만 남은 연애’,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더 중요해 결혼뿐만 아니라 연애도 하지 않는 ‘비연애주의자’, 연애를 하면 쏟아내는 사랑을 하게 될까 봐 두려워 ‘썸만 타고 싶은 사람’.


내가 생각하는 연애는 '둘이서 하는 것'이다. 서로가 이해하고, 독려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연애를 함으로써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관계가 제일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 S와 연애 중이고, S는 나의 웃음 버튼이자,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자, 나의 부족한 곳을 채워줄 수 있는, 또 내가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좋은 관계라 좋다.


결국 연애에 대한 생각도 본인의 경험에 기반해서 정해지는 것 같다. 이전의 연애를 할 때는 나도 지금과는 다른 생각을 모양의 연애에 대한 생각을 가졌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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