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블라블라 28화

한 손 손톱깎이

한 손 단추 잠그기

by 정현철

어제는 시력을 잃은 승객이 안내견과 함께 차량에 탑승했다 덕분에 아버지가 생각났다


아버지가 제지 공장에서 근무하시다가 펄프 커팅 기계에 손가락 4개를 잃어버려서 몸이 불편한 사람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면서 공장 현장 근무자들 중에도 몸이 불편한 동료들이 있었는데 오히려 친근하게 지냈다


그리고 길어진 손톱을 다듬는데 아빠가 또 생각났다


35여 년을 불편하게 손톱을 깎으셨을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한 손 손톱깎이를 검색해 보니


해외에서는 그러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아빠에게 전화로 일반 손톱깎이 사용하는 거 불편하지 않으신지 여쭤보니 문제없다고 하셨다


통화를 마치고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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