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지우기 Mar 23. 2020

같이

하루 한 시 #. 107


보고 싶어

미안하다 말하지 마


그저 낯익은 길을 걷듯

사랑을 대하지 마


차라리 외로워 죽겠다고 말하는 게

좀 더 낫지만

그것도 씁쓸할 뿐이야


같이 노래하자고 해

같이 요리하자고 해

같이 산을 타자고 해

같이 산타를 만나자고 해

같이 볼링 쳐보자고 해

같이 걷자고 해

같이 공부하자고 해

같이 영화 보자고 해

같이 그림 그려보자고 해


제발

뭐든 같이 하자고 해


짧은 시간 속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같이 있는 거 말곤 없으니까


작가의 이전글 친구와 딸기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