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는 저의 개인적인 경험담으로서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과학적인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니 재미삼아 그리고 참고삼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확히 2주 전에 커피를 그만 마시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계속 안 마시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일단 1달간만 안 마셔보고 어떻게 할 지를 결정할 생각입니다.
이런 결심을 하게된 특별한 첫번째 이유는 작년 말부터 갑자기 사먹는 커피의 양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우연하게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쓴 돈이 얼마인지를 보게되었는데, 그 금액에 너무 놀란 것이 일단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첫번째 이유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몸의 변화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크로스핏이란 운동을 약 2년 전에 시작하면서 여러 다른 운동과 신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원래부터 의학이나 신체에 대한 관심이 많긴 했지만, 운동을 시작한지 1년이 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는 또 다른 신체 변화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특별히 건강식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고 적당히 평범하게 먹고 살면서도 건강한 신체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 것 같습니다.
확실히 나와 가족을 위해서 몸을 함부로 다루지 말자라는 결심은 분명히 생긴 것 같습니다.
아무리 건강을 관리하고 좋은 것만 챙겨 먹어도 병에 걸리고 아픈 것은 일종의 운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노력이 무병장수의 삶으로 이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가 나오고 살이 찌고 하는데도 손을 놓고 그냥 두지는 말자는게 저의 새로운 다짐입니다.
같은 의미에서 커피 마시기를 1달간 중단을 하면 지출은 얼마나 줄고, 카페인에 중독된 저의 몸은 어떻게 되는지를 한번 느껴보고 싶어서 이번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커피을 줄이면서 생긴 큰 변화는 갈 곳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커피를 안 먹기 위한 것도 있지만 지출을 줄이기 위한 것도 있기 때문에 혼자서 카페에 가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카페에 가서 커피가 아닌 녹차 같은 티(tea) 종류나 다른 음료를 먹는다면 사실상 커피 먹을 때보다 더 큰 지출이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티(tea)나 병음료들이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페를 안 가려고 하다보니 예전처럼 카페에서 혼자 책을 읽거나 글을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카페에 가서 빵만 시켜놓고 카페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한 적은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커피를 끊으면서 생긴 가장 큰 불편함은 갈 곳이 줄어들어서 어디 갈지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신체적인 변화 입니다.
제가 커피를 끊으면서 야식도 함께 끊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나면 바로 양치질을 하고서는 물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안 먹은지 2주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7시에 똑같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전에 없던 뱃살이 이상하게 늘어났습니다. 이게 커피를 중단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뱃살이 조금 늘었습니다.
제가 여름부터 69kg 정도 되던 몸무게를 키워서 덩치를 좀 크게 만들고 싶어서 불과 얼마전까지 일부러 많이 먹어서 몸무게를 늘려 놓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72~73kg 정도의 몸무게가 되었습니다. 그 때에도 지금처럼 운동을 했기 때문에 복근이 크게 생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뱃살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연인지는 몰라도 커피를 끊고 2주 동안에 뱃살이 많이 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정신이 엄청 맑아졌고, 집중력이 좋아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에도 그렇고, 일상적인 생활을 할 때에도 그렇고 정신이 매우 맑아졌습니다. 제가 바로 다음에 이야기를 할 잠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신이 매우 맑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을 할 때에 집중력이 좀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면서 고민했던 부분이 예전과는 달리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불필요하게 일하는 양도 늘어나고, 일처리를 하는 시간도 늘어지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커피를 끊은 이후에는 기분도 더 좋아지고, 일하는데 집중력이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변화는 잠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저는 원래 잠을 매우 잘 자는 편입니다. 장소와 시간을 따지지 않고 눈만 감으면 몇 초만에 그냥 잠이 드는 스타일 입니다. 심지어는 밤 늦게 커피가 먹고 싶으면 밤 11시나 새벽 1시에 커피를 마시고 나서 바로 잠에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커피를 끊고 나서는 그런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잠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나서 15분에서 30분 정도 낮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도 너무 졸려서 빠를 때에는 저녁 9시 정도에 아이들을 재우면서 같이 자는 경우도 있고, 늦어도 10시~11시 정도에 잠을 자고 있는 것 같습니다.(참고로 커피를 끊기 전에 저의 평균 취침시간은 12시~2시 였습니다. 그리고 기상시간은 오전 5시 25분 이었습니다.)
커피를 끊어본 사람들의 후기를 좀 보면 잠이 엄청 늘었다는 이야기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증상이 어떤 사람들은 1년 정도 지나야지 정상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여러 의견을 취합해보면 커피를 끊게 되면 잠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 맞는 것 같기는 하지만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보지를 못하긴 했습니다.
그 밖에 대부분의 분들이 커피 마시기를 중단하면 두통이 온다고 합니다. 저는 원래 커피를 마시고 안 마시고를 떠나서 대학생 때부터 간헐적으로 두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타이레놀을 사무실, 차 등 여기 저기 놓고 다니긴 하지만 커피 중단으로 특별히 두통을 경험하지는 못했습니다.
몇 일 있다가 해외 출장을 가는데 아마 가면 다시 커피를 마실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한 달간 커피를 안 먹겠다고 했지만 조만간에 다시 커피를 먹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오면 또 다시 한 달간 커피 마시기를 다시 중단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커피 마시기를 중단한 2주간의 경험이 너무 좋았습니다. 1달 지나면 다시 3달 그리고 6개월, 12개월식으로 늘려볼까도 생각 중이지만, 커피 대신에 마실 대안을 아직 못 찾았기 때문에 과연 지킬 수 있을까도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커피를 안 마시는 것과 함께 대안책으로 마실만한 색다른 것을 찾고 있습니다.
커피에 대한 저의 신체적 실험이 끝나면, 육식을 조금씩 줄여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 전혀 안 먹을 수는 없지만 줄여보는 것이 사회적으로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요.(외계인이 지구인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과 인간이 동물을 잔인하게 죽여서 먹는 것이 과연 뭐가 다를까라는 생각이 몇 년전부터 자주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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