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분동지의 신혼(그림) 일기
코로나 여파로 전 세계가 멈춰버린 듯한 지금. 남편의 회사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저는 매일 마스크를 끼고 출퇴근 및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점 엄격해지면서 실내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퇴근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카페에 앉아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글을 쓰는 일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입니다. 킹덤2가 개봉하며 주말 하루는 집에서 아낌없이 보냈지만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날씨 좋은 창 밖을 바라보며 결국 견딜 수 없어 혼자 강변을 산책하고 돌아왔습니다. 남편은 집에 있는 일을 무척이나 어려워하는 저를 보며 한 마디씩 거들고 저는 그런 남편에게 에너지를 표출하다보니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자주 싸우게 됩니다. (진정한 잉꼬부부는 주말 부부라던 친구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바빠져도 좋으니 코로나가 하루 빨리 잠잠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요즘.
가게도 시장도 텅텅 비어버린 오늘이 하루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