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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Apr 11. 2020

54화. 요즘의 근황

리분동지의 신혼(그림)일기


 코로나로 마음이 심란했던 요즘, 회사에서는 구조조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회사 인원의 1/3이 권고사직을 권유받았고 남은 사람들은 떠나는 이들의 역할까지 맡아 무척이나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즐거운 마음보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마스크를 끼고 매일 출근길에 오르던 시간들이었지요. 이런 시기에는 회사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라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으며 매일 기계처럼 회사와 집을 반복하던 요즘, 남편과 저 모두 예민함이 극에 달했던 시간들이었지만 지난 일요일에 작은 행복이 찾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생활하던 일상에서 얻었던 기쁨보다 더 큰 행복. 강아지가 주는 행복이 이렇게나 클 줄은 몰랐습니다. 동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요 녀석이 눈에 아른거려 퇴근하기 무섭게 집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저 역시도 퇴근길 걸음이 자꾸만 급해지는 건 이 녀석 때문일 겁니다. 다리 사이에 올라와 잠이 든 강아지의 체온이 전해질 때, 배변 패드 위에서 응가를 할 때, 사다준 장난감을 무척이나 좋아할 때, 뒤꽁무니를 졸졸 쫓아다닐 때,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 무척이나 기쁘고 또 마음이 충만해진 요즘입니다. 


아, 그리고 퇴사하고 싶은 마음도 이 녀석 때문에 조금은 잠잠해졌습니다.

(엄마가 사료값 벌어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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