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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May 12. 2020

57화. 이유 있는 지출

리분동지의 신혼(그림) 일기

 결혼을 하기 전에도, 결혼을 하고 난 후에도 가지고 싶은 것이 없다고 말하던 그였습니다. (덕분에 생일이나 기념일은 그냥 밥 한 끼로 넘어간 적이 많았지요) 그러던 그는 요즘 불쑥 가지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며 늦은 밤 침대 머리맡에서 이야기를 꺼내곤 합니다 (씨알도 안 먹히면 바로 잠들 심산이지요) 그는 왜 변한 것일까요?



















 요즘 남편 위시 리스트에 담긴 모든 것들은 우리 집 새 식구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모든 연결고리를 그렇게 맞춰가는 것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강아지에 대한 관심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던 그였는데 새 식구가 들어온 뒤로는 저보다 더 새 식구에 공을 들이고 있으니 섭섭할 따름입니다. 물론 저 많은 위시리스트를 모두 만족시킬 순 없지만 요즘 같은 때라면 작은 사치 정도는 허용해줘도 좋을 것만 같네요. 결혼하고 1년간 참 많은 고생을 했던 남편의 기를 좀 살려줘볼까 봐요.


"그리고 여보, 좋은 거 사면 나도 좀 끼워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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