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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Jun 15. 2020

60화. 집중하지 못한 이유 1

리분동지의 신혼(그림) 일기

 한동안 콘텐츠에 꽤 뜸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애써 변명을 해보자면 집에 새로 들어온 식구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에선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성격이기에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혹은 글을 쓰기 위해 카페로 향하던 저였는데 요즘은 그 녀석의 눈망울만 보면 집을 나서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양말을 신으면 집을 나선다는 것을 알아서인지 녀석은 화장을 하는 제 무릎에 한참을 엎드려 있다가 양말을 신기 시작하면 양말을 물고 늘어지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런 녀석을 다독이고 간식을 주고서야 비로소 출근을 할 수 있는 매일매일은 고통의 연속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무언가를 책임지는 일은 꽤 마음을 굳게 먹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심바를 통해 깨닫곤 합니다. 부모가 되는 일은 이보다 더 힘들겠지, 라며 예습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쪼록, 하루라도 빨리 프리랜서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저입니다. (저를 위해서도, 심바를 위해서도 말이죠)






강아지 한 마리가 우리의 신혼을 이렇게나 크게 바꿔 놓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지 뭡니까! 그래도 녀석 덕분에 저희 둘 모두 술에 취해 들어오는 날이 줄었고 저는 (반 강제적으로) 집순이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경험해보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할 때마다 옆에서 놀아달라고 찡찡거리는 녀석만 아니었다면 콘텐츠 생산에도 큰 도움이 되었을 텐데 아무쪼록 저의 부지런하지 못함을 반성해보는 일기였습니다. 


물론 새 식구가 들어온 것 외에도 콘텐츠를 구상하고 실행하지 못한 또 다른 이유들이 존재하지만 그것은 다음 편에 공개하겠습니다 (커밍순!) 







말티푸 4개월차 심바 / 인스타그램 @simba_0131


이런 얼굴로 가지 말라고 찡얼 대면 도무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눈물..) 

아기를 키우는 또 반려 생활을 하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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