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비를 머금은 넌 윤슬같이 아름다웠다.

by 지해롭게

가을비 내리는 세상 속

너란 생명체가 내뿜는 향과 빛은 보석 같았다


같이 걷고 있노라면

은은하게 찰랑이는 너에게 시선을 뺏겼다


그저 천천히 걸으며

이 시간이 이 비에 휩쓸려 가지 않길 바랐다


날 바라보는 네 눈빛 속에

빨려 들어갈 듯한 순간 심장이 멈췄다


너와 한 공간에 흘러가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뜨겁게 귀하게 여겨졌다


가을비 내리는 그날

비를 머금은 넌 윤슬같이 아름다웠다

그 찰나가 여전히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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