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마늘쫑 볶음
마늘쫑
마늘쫑은 꽃대가 완전히 자란 마늘의 꽃줄기를 의미합니다. 마늘 특유의 매운맛이 있지만 마늘만큼 냄새가 심하지 않아 주재료로 활용하기가 좋죠. 특히 볶아지고 데쳐질 때 나는 매콤 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정말 일품입니다. 마늘쫑은 마늘과 비슷한 효능을 보이는데요. 풍부한 알리신 성분으로 피로해소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을 높이며 혈액순환을 촉진합니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마늘쫑의 표준표기법은 ‘마늘종’이라고 하네요.
창잉터우는 대만식 마늘종 볶음으로 두치(콩)의 모양이 파리의 머리를 닮아 파리머리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재료 (5인분)
마늘쫑 400g (2/3단)
다진 돼지고기 300g
다진 생강 1Tbs
마늘 10개
대파 50g
고추기름 약간
라오깐마 3Tbs
두반장 1Tbs
굴소스 1Tbs
간장 2Tbs
소금 후추 산초가루
만들기
1. 마늘쫑은 1cm 길이로 자르고 대파와 마늘은 기호에 맞게 잘게 잘라줍니다.
2. 뜨겁게 달군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1의 채소를 몽땅 넣어 센 불에 볶아줍니다.
3. 다진 돼지고기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살짝 볶아줍니다.
4. 잘게 자른 마늘종을 넣고 센 불에서 살짝 볶아줍니다.
5. 중국의 국민소스인 라오깐마를 두 숟가락 듬뿍 떠 넣어줍니다.
6. 두반장 한 스푼
7. 팬이 살짝 탈 때까지 볶아주다가 간장과 굴소스를 넣고 아주 약간만 더 볶아줍니다. 진간장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8. 산초가루나 제피가루를 넣어 알싸한 맛을 더 해줍니다. 생각보다 넉넉히 들어가야 맛있습니다.
완성입니다. 저는 전분을 발라 튀긴 두부와 함께 담았습니다. 따듯한 밥 한 공기 뚝딱!
느낀 점
왜 하필 파리머리였을까요. 다른 먹음직스러운 이름이 있을 텐데 말이죠. 그런데 막상 다른 이름을 지어보려 해도 이미 파리머리라는 이름이 각인되어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강렬하게 기억에 남기 위한 작명이었다면 성공적인 듯합니다.
센 불에 볶아내는 중국의 음식들은 조리과정에서 향기가 변화무쌍합니다. 간장을 넣고 1초 후 치익 연기냄새가 나다가 다음 1초 후에는 팬에 들러붙어 지글거리며 단백질 타는 향기가 납니다. 그 임계점을 넘기지 않고 각 재료를 완벽한 타이밍에 투척하는 것이 이런류의 조리법이 재미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많은 양의 기름과 장에서 오는 깊은 감칠맛과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느끼함을 알싸한 제피가루가 잡아주어 훌륭한 균형을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