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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소시지

를 가장한 햄버거파티

by Justrip Mar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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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브런치 글 이미지 1
 늘 음식의 보존법을 갈구해 온 인류에게 쉽게 상해버리는 단백질의 보관은 생존과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였습니다. 소금에 절이고 바람에 말리고 연기를 쐬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개발했고 이런 방법들이 모여 소시지가 되었습니다. 고기와 각종 향신료로 속을 채운 동물 창자요리는 기원전 5000년 경 메소포타미아에서 기원해,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살라미, 초리조, 부어스트에서 순대까지, 우리는 다양한 형태와 맛으로 소시지를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약간 매콤한 독일의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소시지 만드는 법


재료 (30인분)

다진 돼지고기 2.3kg (또는 고기 1.8kg + 지방 0.5kg)
마늘 70g
파슬리 70g
파프리카 파우더 14g
후추 16g
샐러리 시드 3g
큐민 4g
카이엔 페퍼 6g
펜넬 시드 14g
소금 40g
캄파리 60ml (생략, 대체 가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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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시지 케이싱을 풀어 물에 담가놓습니다. 쿠팡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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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펜넬씨앗을 살짝 토스트 한 뒤 곱게 갈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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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채소는 곱게 다져 분량의 재료를 한데 모아 조물조물 섞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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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케이싱의 끝 부분을 잘 찾아 공기를 빼주고 깔때기를 이용해 속을 채워 넣습니다. 15m가 넘는 케이싱은 엉키기가 쉬우니 잘 차곡차곡 잘 정리해 작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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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쉽지 않습니다. 세명의 머리를 모아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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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약 두 시간의 노력 끝에 두 뼘 정도의 소시지를 만들고는 포기했습니다. 기계가 없이 소시지를 만드는 일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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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마저도 내부에 공기가 들어가 조리하는 과정에서 터졌습니다.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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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하루는 이렇게 떡갈비가 되어 사우어크라우트를 올려 덮밥을 해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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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2짜잔 2

하루는 버거패티를 구워 햄버거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느낀 점

 속을 채워 넣는 과정에서 우리는 끝없이 의심했습니다. ‘이게 된다고?’ GPT에게도 물어보고 유튜브 영상도 찾아봤지만 저희처럼 깔때기 하나로 만드는 방법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럼에도 “분명 도구가 없던 시절,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든 만들었을 거야” 라며 방법을 찾았지만 결국 [도구가 개발된 뒤 소시지가 탄생했다]로 결론이 났습니다. 아마 깔때기의 입구가 조금 더 넓고 길었더라면 가능했을 것 같지만, 다음번엔 그냥 기계를 빌려와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고기의 맛이 좋아서 메뉴로 개발시켜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수확이 없던 것은 아니네요. 아무튼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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