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mus Bowl
병아리콩
병아리콩은 중동, 지중해, 특히 이집트 주변 지역에서 주로 소비되는 콩입니다.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식품이죠. 심지어 토양의 비옥도를 높여 생산 자체도 지속가능성이 높고 물 소비량도 적어 가뭄에도 강한 멋진 콩입니다. 심지어 포만감도 있고 맛도 좋으니 여러모로 참 대단한 녀석입니다. 요새는 늘어나는 채식인구와 외국인의 유입으로 후무스나 팔라펠처럼 병아리콩을 주재료로 한 음식을 쉽게 접해볼 수 있습니다. 샐러드나 밥에 활용하기 좋으니 찬장에 구비해 놓아 보세요!
재료 (3인분)
타히니 (참깨 페이스트)
참깨 50g
올리브오일 60g
레몬주스 5g
후무스
자숙 병아리콩 450g (또는 건조 150g)
큐민파우더 3g
마늘 2개
레몬주스 20g
올리브오일 15g
소금 6g
타히니 35g
물 100ml
샐러드
치커리 100g
레몬 1개
비트 1/3 개
피스타치오, 건 크랜베리, 애플민트 조금씩
만들기
1. 건조 병아리콩을 사용하는 경우, 물에 하룻밤 정도 불린 뒤 베이킹 소다를 약간 넣고 50분간 삶아줍니다. 베이킹소다가 들어가면 껍질을 벗기기가 수월해집니다.
자숙, 캔 병아리콩을 사용하는 경우, 과정을 생략하고 물에 담가 껍질을 제거해 줍니다.
2. 참깨를 살짝 굽거나 볶은 뒤 올리브오일을 넣고 곱게 갈아주고 마지막에 레몬주스를 넣어 타히니를 만듭니다. 타히니는 중동식 참깨 페이스트로 지방이 풍부해 샐러드 베이스로 사용하기도 좋습니다. 깨와 레몬주스를 한 번에 넣고 갈면 참깨의 지방(리그난)과 산이 직접 만나 쓴맛을 강조하는 화학적 반응이 발생해 쓴맛이 많이 납니다. 꼭 마지막에 넣어줍니다!
3. 손질한 병아리콩에 분량의 재료를 모두 넣고 곱게 갈아줍니다. 그냥 물 대신 색이 있는 채소 우린 물(ex. 비트)을 사용하면 다양한 색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4. 비트를 먹기 좋게 썰어 끓는 물에 1분 삶아줍니다.
5. 병아리콩에 소금, 후추로 간을 해 오븐에 살짝 구워줍니다.
6. 치커리를 깨끗이 씻어 먹기 좋게 다듬은 후 비트와 함께 볼에 담아 소금과 레몬즙, 올리브오일로 버무려줍니다.
7. 접시에 후무스를 담고 샐러드를 올립니다. 건 크렌베리, 피스타치오, 구운 병아리콩, 애플민트, 약간의 소금과 레몬즙으로 마무리합니다.
건강하고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가 완성되었습니다. 후후후
느낀 점
후무스의 묵직하고 고소한 질감이 샐러드와 버무려지면서 한입 한입 든든한 식사를 하는 느낌을 줍니다. 비트의 아삭한 식감과 진한 고소함도 잘 어울리고, 중간중간 크랜베리의 달콤함도 잘 어우러집니다. 민트가 조금 어색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향이 잘 어울려 잔뜩 넣어먹었습니다. 후무스가 소스 겸 베이스 역할을 해 샐러드는 간단하게 소금과 레몬으로만 드레싱을 했는데 역시나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굉장히 조화롭고 풍족한 풍미! 아쉬운 점은 조금 더 좋은 블랜더가 있었더라면 더 부드러운 후무스를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거친 식감도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