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울산으로 출장을 갑니다.
수서역까지 배웅을 하였습니다.
양손에 짐을 가득 들고 걸어가는 아내의 뒷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갑자기 가슴이 울컥하며 눈물이 핑 도네요.
어제저녁 아내에게 감기 기운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가야 할 출장을 걱정합니다.
꼭 내일이 아니어도 되면 연기해 보라고 내가 말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상태를 보고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내가 미역국을 먹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아플 때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 나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 주었습니다.
목소리가 변해 있었지만 괜찮다며 출장을 떠납니다.
아침에 미역국 때문에 몸이 한결 좋아졌답니다.
잘 다녀오겠다며 차에서 내려 역으로 걸어갑니다.
짐을 들고 걸어가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면서
플랫폼까지 짐을 들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였습니다.
주차비 이천 원이면 되는 것을.
나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