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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십리터 Feb 05. 2020

한 달 미국 여행 후 느낀 점 100가지

미국여행기 프롤로그

한 달 조금 못 되는 시간 동안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미국을 보게 되었다. 어떤 말과 시선으로 글을 써볼지를 고민하다 다시 한 달이 훌쩍 갔다. 두서없이 끄적인 이런저런 메모를 놓고 글감을 잡아야겠다. 쓰고 보니 맥락이 같은 말들이 많다. 이렇게 저렇게 모아서 글을 한편씩 써봐야겠다. 

(완성한 글이 있는 주제는 링크를 걸어둡니다)



1.미국 넓다.

2.미국 크다.

3.미국 엄청 넓다.

4.미국 엄청 크다.

5.미국 물가는 북유럽, 스위스 등등 전부 싸게 느껴질 정도로 비싸다.

6.대중교통은 쓰레기다. 하루만 다녀보면 우버, 리프트가 생긴 이유 알 수 있다.

7.겨울에 동부는 춥고, 서부는 따듯하다. 그렇다고 동부가 북극 아니고 서부가 동남아 아니다.

8.뉴욕의 12월은 걷기 힘든 날씨지만 걸어봐야 한다. 크리스마스 때문이다.

9.미국에서 살 빠져서 돌아오는 것보다 금연이 쉬울 것 같다.

10.미국에서 부유함은 숨길 일이 아니며 때론 부유함 자체가 관광자원이 된다.

LA 대표관광지인 게티센터는 게티라는 부자의 부유함을 구경하는 곳.

11.뉴욕 지하철 타면 미국 영어는 듣기 힘들다.

12.뉴욕은 혼자 가야 더 재미있다.

13.미국 역사는 짧은 것이지 없는 것이 아니다.

14.대마 냄새는 누가 안알려줘도 알게 된다. 딱히 익숙해지는 것도 아니다.

15.미국엔 노숙자가 많다. 너무 많아서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16.개를 무서워한다면 여행이 힘들다.

17.미국인의 옷차림과 날씨는 관계없다. 창문 열고 팔 내밀어 본 후에야 입을 옷을 정할 수 있다.

18.미국인들은 감정표현에 익숙하다.

19.미국인의 삶은 빡빡하다.

20.크리스마스는 휴일이 아닌 명절이다.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트리. 뉴욕은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한 도시다.

21.쓰레기를 많이 만든다.

22.비행기, 기차, 버스 그 어떤 교통수단도 정시 도착, 출발을 기대하면 안된다.

23.온 세상 극진한 단맛은 모두 미국에 있다.

24.미국의 자유란 돈에 관련된 자유다.

25.한국은 그다지 철저한 자본주의 국가가 아니다.

26.기부는 부를 품위 있게 자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27.미국에선 명품이나 브랜드 제품을 갖기 쉽다. 흔하니까.

28.미국은 역사를 만드는 방법을 알고, 만들고 싶어한다.

29.미국 여행하는 사람과 유럽 여행 하는 사람은 성향이 다르다.

30.미국의 식사는 엄청 가볍거나 혹은 엄청 무겁거나.

요거트나 샐러드 정도의 가벼운 음식이 한끼 식사가 된다. 물론 나한테는 아니지만.

31.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의 밤은 예쁘다.

32.그랜드캐년을 비롯한 캐년들은 상상 이상으로 멋지지만 절대 사진처럼 보이지 않는다.

33.입장시간에 보안검색 시간을 함께 계산해야한다.

34.스케이트를 탈 줄 알면 겨울 미국여행이 조금 더 즐거울 것 같다.

35.록펠러센터에서 스케이트를 타면 전세계 관광객 카메라에 특별 출연할 각오를 해야한다.

36.미국 여행이란 웨이팅이다.

37.자유의 종은 작다.

38.요세미티는 숲, 캐년은 그 숲을 절벽에 올라가서 보는 기분이다.

39.트럼프는 생각보다 대단한 존재고, 생각보다 흔한 존재다.

40.미국에 공짜는 없지만 기부는 있다. 누군가의 기부가 있다면 나에겐 공짜가 되기도 한다.

월스트리트도 뉴욕에 있지만 UN도 뉴욕에 있다.

41.미국에선 모든 게 돈이기 때문에 미국을 보고 싶다면 돈을 써야 한다.

42.미국 요리의 주요 성분=감자, 계란, 설탕

43.미국에서 미국음식 먹을 필요없다. 미국 음식이라는 게 있지도 않다. 미국에서 먹으면 미국 음식이다.

44.블루보틀은 평범한 커피집이다.

45.시내 한복판에서도 건물 위나 아래, 안으로 가면 휴대폰이 안터질 때가 종종 있다. 유투브 본사 옆에 살아도 정전이 된다.

46.약국은 약만 파는 곳이 아니다.

47.미국인은 유럽사람이지만 아메리카 대륙은 인디언의 땅이다. 

48.장애인은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다. 아니, 그들도 대중이다.

49.뉴욕에서 제일 예쁜 건물은 엠파이어 아니고 록펠러 아니고 크라이슬러.

50.샌프란시스코는 언덕과 언덕이 만난 낭만적인 도시다. 걷기 힘들다는 의미다.

샌프란시스코는 말은 언덕이지만 체감은 에베레스트...

51.인구가 많다.

52.평생 먹어 본 탄산음료 개수보다 미국 패스트푸드점에서 보는 콜라의 종류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53.음식이 질릴 수는 있어도 입맛에 안맞는 경우는 별로없다.

54.파리에선 에펠탑이 아무데서나 보이지만, 뉴욕에선 자유의 여신상 아무데서나 보이지 않는다.

55.한국에서 캐리어에 가져갈 수 있는 한식보다 한인타운에서 구할 수 있는 한식이 더 많다.

56.필라델피아 치즈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나이프가 필요없다.

57.미국에서, 특히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서 들어온 프랜차이즈가 비싼 이유는 거기선 그게 평범한 가격이기 때문이다.

58.햄버거는 딱히 정크푸드나 패스트푸드가 아니다.

59.영어는 전 세계 인구수만큼 존재하는 언어다.

60.그랜드 캐년 말고도 캐년이 많다.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 등등 많은 canyon이 있다.

61.LA에는 의외로 관광지가 없다.

62.미국과 유럽은 다르다.

63.샌디에고는 기차타고 가는 길에 보는 풍경이 제일 예쁘다.

64.그랜드캐년에 비해 요세미티는 사람들이 쉽게 질려한다.

65.소방차는 일상이다.

66.사람이 차를 이긴다. 미국 운전자에 비하면 한국 운전자는 전부 뺑소니범죄자다.

67.유명한 것을 찾아가고, 주문하고, 생각하면 이미 한국에서 먹어봤다.

68.미국엔 한국인이 많다.

69.화장실 찾기 어플 받아봐야 소용없다.

70.자본과 문화, 예술은 함께 간다. 르네상스가 그랬듯이 돈이 있어야 예술도 있다.

MOMA. 현대미술은 미국의 부유함을 짐작하는 좋은 방법이다.

71.한국인 기준에서 미국인들은 옷을 아무거나 입는데 옷가게 가면 멀쩡한 옷이 너무 많아서 놀랍다.

72.머리 나쁘면 팁도 못준다.

73.한인민박에서 한국인에게 도움을 받을 것이란 착각은 버려야한다. 가격, 서비스, 시설, 법적인 문제까지 전세계 한인민박 중 제일 별로다.

74.아직 현금이 필요하다.

75.동전은 월마트 셀프계산대에서 한번에 처리하면 좋다.

76.여권을 항상 들고 다녀야 한다. 술을 먹어야하니까.

77.미국과 라스베가스는 다른 나라고, 라스베가스와 라스베가스 스트립은 다른 행성이다.

78.라스베가스에 간다면 게임 한두가지 정도 배워가면 좋다. 도박이 아닌 겜블로 접근하면 나쁘지 않다.

79.뉴욕은 뮤지컬만 공연하는 곳이 아니다. 특히 뉴욕을 겨울에 간다면 뮤지컬 아닌 다른 공연을 봐야한다.

80.미국에서 해리포터는 현재진행형으로 인기 있다.

81.던지니스크랩은 냄새가 적은 것이지 없는 건 아니다.

82.유럽은 도시 중심에 성당이 있고 미국은 공원이 있다.

83.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놀이기구를 타는 곳이 아니라 캐릭터를 보는 곳이다.

84.미국에서 자동차는 한국인에게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의 필수품이다.

85.라스베가스 호텔 시설은 전반적으로 한국 호텔 이하다.

86.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잘 보이는 장소는 알카트라즈섬이다.

87.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는 꼭 탈 필요없다. 그런데 타면 재미있다.

88.내 영어실력과 무관하게 언어적으로 편안함이 느껴진다.

89.미국엔 다양한 사람이 있다. 눈 처음 보는 사람, 터널 처음 보는 사람 등등.

90.돈으로 역사를 살 수는 없지만 가장 큰 것, 좋은 것, 유명한 것은 돈으로 만드는 것이다.

뉴욕의 세인트요한대성당은 아직 공사중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

91.한국 70~80년대 정도 느낌의 올드함, 또는 촌스러움이 있다.

92.돼지고기 먹을 일이 별로 없다.

93.미국인 백명이 있으면 백명 모두 체형이 다르다.

94.어디에서나 조깅하는 사람이 튀어나온다.

95.도시를 벗어나면 왜 총기소지가 합법인지 느껴진다.

96.여행하기에 너무 비싼데 갈데가 많다.

97.미국은 힘이 세다.

98.한달 가지고 미국 못본다.

99.한국 살만한 나라다.

100.놀러가고 싶다.

뉴욕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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