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Unsplash의Joseph Gonzalez
#오늘은 일요일
#아내와 나는 동갑입니다
#아내와 나는 맞벌이를 합니다
#나는 전생에 아무래도 나라를 몇 번 구했나 봅니다
#바쁜 아내가 요천이인 비법을 전격 공개합니다
#'뭐 먹을까'라고 외치며 주방으로 갑니다
#칙센트미하이의 수제자 같습니다
#혼자 두지 않고 옆에서 서성이면 더 맛있어 집니다
#왔다갔다 메뉴에 대해 이런 저런 질문을 하면 두배 쯤 더 맛있어 집니다
#옆에서 같이 원두를 갈아 천천히 천천히 내리면 팔아도 될 메뉴가 탄생합니다
#휴일은 그렇게 두 끼가 요천이 아내의 역할입니다
#컨디션에 따라 어떤 휴일은 남의 손을 빌린 메뉴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회복탄력성과 융통성이 항상 나보다 갑입니다
#휴일 영업 종료후 남은 시간은 오로지 자신에게만 다시 집중합니다
#업무 준비, 영상, 지인들에게 초몰입합니다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이론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 같습니다
#저녁은 각자 거지같이 먹으면 됩니다
#내가 고구마, 감자, 요거트를 즐겨 먹는 타임입니다
#따님이 가끔 불닭면을 마라탕을 자기 돈으로 사먹는 호기이기도 합니다
#다음 휴일이 다시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휴일 우리 집이 맛집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내가 아내에게 시간 관리를 잘 배우는 장면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나는 설천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따님은 싹천이가 되려고 더 노력합니다
#그렇게 우리 둘은 '잘 먹겠습니다'라고 크게 외치는 아내 응원단이 되었습니다
[뱀다리입니다]
*요천이 ... 요리 천재.
**설천이 ... 설겆이 천재. 아내에게 칭찬받는 두가지 중 하나. 아내가 언제나 맡기고 본다는 깔끔대장
***싹천이 ... 뭐든 싹싹 비워, 먹는천재. 집밥의 가치를 서서히 알아가는 많이 바쁜 일팔청춘 인사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