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ㆍ미니멀라이프 출판사 <꾸미> 이지은 대표를 만나다

가벼운 여행 모티브의 책 <가방 하나, 유럽>

by 지은

가치를 담은 기업 CEO를 만나는 인터뷰 시리즈 <대표를 만나다>에서는 6 :


<가방 하나, 유럽> 예비 저자이자 1인 출판사 꾸미 대표 이지은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1.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꿈을 이루어주는 미니멀라이프 : 꾸미> 출판사 대표 이지은(26)입니다.


2. 여행ㆍ미니멀라이프 1인 출판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우선은 제 책 <가방 하나, 유럽>을 출간하려고 1인 출판을 등록했어요. 처음에 책을 출간하려고 할 때만 해도 6개월이면 금방 책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더라고요. 기성 출판과 신인 작가가 계약하는 건 인지도가 낮은 사람이라면 쉽지 않은 일이고, 100군데 출판사에 투고하고 거절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출간을 할 수 있나 알아보던 와중 1인 출판사를 추천받아 설립하게 되었어요. 1인 출판은 작가 섭외(혹은 원고 작성), 디자인, 제작, 유통, 홍보 등 출판 과정을 스스로 해나가야 해서 어렵지만 즐겁게 해나가고 있어요.


3. '꾸미'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출판사 이름을 고민하던 와중에 저의 가치관을 키워드로 뽑아내면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꿈' '도전 ' '미니멀라이프' 등이 떠오르더라고요. 이리저리 단어를 조합하다가 '꿈'과 '미니멀라이프'를 합친 '꾸미'가 떠올랐어요. '꿈을 이루어주는 미니멀라이프', '꿈이 이루어진다', '꾸밈없는 생활'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일단은 발음 자체가 귀여워서 좋아요.


4. 대학 졸업 후 남들이 흔히 선택하지 않는 길을 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 마지막 학기에, 딱 두 가지만 하고 취업 준비를 하자고 생각했었어요. 그게 바로 '책 출간'과 '스페인 순례길 완주'였는데요. 책을 쓰다보니 글을 쓰는 게 정말 재미있어, 취업에 대한 생각이 차차 사라졌습니다. 또 그 당시에 밤마다 집 근처에서 달리기를 하며 '취업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원래는 당연히 책 출간을 하고 제 전공을 살린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취업에 대한 생각이 싹 사라졌어요.


5. 평소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시는지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라는 책과 KBS 과학카페 제작팀의 <미니멀 키친 : 가볍고 건강하게 먹는 삶을 시작하다>를 굉장히 인상 깊게 읽었어요. 살면서 많은 소비를 하지 않아도 나는 이미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충분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자각에 물건을 새로 구입하는 일이 줄어들었어요. 나중에 가족들과 사는 집에서 독립하게 되어 제 공간을 꾸릴 일이 생긴다면, 꼭 필요한 물건을 소유하며 작은 집에서 살고 싶어요.


6. <가방 하나, 유럽>은 어떤 책인가요?


단순히 말하면 한국에서의 짐을 캐리어 하나로 줄여 체코로 교환학생을 떠난 제 미니멀라이프 실험이자 여행 에세이입니다. 초반에는 '미니멀라이프 여행 Tip'을 담거나 제가 가볍게 떠나 느낀 바를 '가벼운 교환학생 노트'라는 이름으로 적기도 했고요. 중반부로 갈수록 미니멀리즘에 대한 내용보다는 교환학생 에피소드와 유럽 여행 일화들을 담았습니다.


책 <가방 하나, 유럽> 표지


7. 유럽 교환학생을 다녀오려고 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1) 사람 사는 곳이니 너무 모든 것을 챙기려 하지 마라 2) 현지인 친구를 사귀어 봐라 등이 있는데요. 만약에 경비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동유럽을 추천드려요. 실은 제가 교환학생을 떠난 체코는 흔히 교환학생으로 선택하는 나라는 아닌데, 일단 물가가 많이 저렴하기 때문에 생활비를 아껴 여행을 2주에 한 번씩은 꼭 떠날 수 있었어요.


8. 24개국 55도시 여행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인상적인 여행지가 어디였나요?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떠났을 때 갔던 영국의 브라이튼 해변, 프랑스 생폴드방스, 이탈리아 부라노 섬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으로 떠난 유럽은 어디를 가든 새롭고 설레서 한 폭의 그림처럼 떠올라요. 슬로베니아나 벨기에도 처음 유럽으로 떠나는 분들이 많이 가는 곳은 아닌데 자연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실은 가본 여행지에서 안 좋은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9. 책 출간을 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합니다.


책을 내려면 일단 A4 100-150페이지 정도의 원고를 작성합니다. 목차도 만들고, 출판사에 투고하려면 '출간기획서'도 작성합니다. 기성 출판사와 계약할 수 있다면, 저자는 돈을 들이지 않고 책을 낼 수 있고, 대형 서점에도 입고됩니다. 책 판매에 대한 인세도 받죠. 디자인, 유통, 홍보 등 출판사에서 많은 부분을 해주기 때문에 가장 일반적인 출간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저자 본인이 제작비를 부담하는 형식의 자비 출판도 있습니다.


기성 출판이 아니라 독립 출판물의 경우, A4 100페이지 정도가 아니라도 다양한 쪽수와 형태로 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목차와 원고를 작성하면, 책의 제목을 만듭니다. 1인 출판, 독립 출판의 경우 직접 책을 만들기 때문에 원고 교정ㆍ교열과 표지/내지 디자인을 직접 하거나 외주를 맡깁니다. 인디자인 프로그램으로 워드를 인디자인에 옮겨 pdf 파일을 만들어 인쇄소에 넘기고, 책을 받아 직접 독립책방에 입고하거나 아니면 물류 창고와 계약한 후 전국 대형서점과 계약해 유통시키는 방법으로 책을 출간하고 유통합니다.



10. 개인적으로 다양한 도전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떠한 도전을 하셨나요?


작년 8월에 대학 졸업을 하고 다양한 도전을 했습니다. 제주에서 일을 하며 한달 사는 제주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보기도 하고, 야시장 푸드트럭을 운영해보기도 했습니다. 또 원래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인데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고, 지난 1월에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780km를 완주했습니다. 책 출간 또한 저한테는 하나의 꿈이자 도전이었는데, 책 출간을 앞둔 지금 앞으로도 독립 출판물을 여럿 더 출간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11. '친환경 미니멀리스트'라는 본인의 네이밍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2017년도부터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난 후로, 소비도 신중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내가 소유하는 물건을 가볍게 유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구나 환경에 대해서도 덜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마음이죠. 이를테면, 장을 보고 비닐봉지를 가져오는 것 또한 무엇인가 소비를 하는 행위라고 생각했고, 물건을 늘린다고 생각했어요. 이왕이면 친환경적으로 사는 게 적은 소유를 추구하는 미니멀라이프와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되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적 행동들을 찾았어요. 텀블러, 손수건 등 기본적인 물건부터 다회용 빨대, 나무칫솔, 장바구니 사용 등으로 일회용품도 줄이려고 노력했고, 환경 관련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기도 했어요. 매일 찾은 일상 속에서의 친환경, 미니멀라이프 실천들을 네이버 블로그에 <소소하게 실천>이라는 이름으로 올린 것이 100편이 되었어요.


12.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궁금합니다.


여행 출판사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만들며 '꾸미' 책을 10종 이상 출간하기, 꿈이나 여행 관련 강연 등을 하고 싶고요. 남미 여행과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해보고 싶고, 동남아나 아프리카, 미국 배낭 여행, 제주도에 바다가 보이는 곳에 여행 책방 내기, 여행/환경 관련 잡지사에서 일해보기 등의 꿈이 있습니다. 뉴욕 마라톤을 달리는 것 또한 하나의 꿈이고요. 올해는 스페인 순례길 이야기를 담은 그림일기를 독립출판물 형태로 하나 더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13.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주세요.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가면 그 길이 깜깜하고 막막하게 느껴지거나 불안하더라고요. 근데 그것 또한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제가 책 출간을 준비하면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었거든요. 근데 터널의 끝은 언젠가 오더라고요. 포기하지 않으면 길이 있다는 것, 그리고 본인에 대한 믿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책 출간을 준비하는 분들이든,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는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8월 10일까지 텀블벅 사이트(tumblbug.com/ggumi)에서 <가방 하나, 유럽> 선 예약 판매를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앞으로 이지은 작가로서의 활동, 꾸미 출판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가방 하나, 유럽> 텀블벅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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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를 만나다>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


지난 인터뷰 시리즈


1. https://brunch.co.kr/@jieunleeeeee/75


2. https://brunch.co.kr/@jieunleeeeee/78


3. https://brunch.co.kr/@jieunleeeeee/80


4. https://brunch.co.kr/@jieunleeeeee/84


5. https://brunch.co.kr/@jieunleeeeee/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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