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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후 Jan 07. 2022

사회적 가족

서로 인사하고 삽시다!

몇주전 빵집 사장님과 대화를 하던중, 빵집 오픈 전부터(7년이상) 거래하던 부자재 업체의 배송직원이 죽었다고 한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젊은 친구였다고... 사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으나 전해 듣기론, 이웃주민중 한분이 몇일 동안 인기척이 없기에 경비원과 함께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몹시 씁쓸하다.       


난 형제자매 없는 독자다. 

외로웠던 성장배경에 따른것인지 모르겠으나 유독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에 매우 익숙했으며, 더욱이 낯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니, 밥집에서 일어나는 주변분들과의 이야기를 쓰지 않을까?      


그건 그렇고~~~     


한국은 혈연, 지연, 학연 중심 사회다. 이거 부정하기 힘들다. 그치?

뭐~ 이 깊숙이 파고 들면 무지 길어지니 그렇다라는 거고...      


가족이라는 것이 나 외에 의지할 수 있고, 뭔가 이익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뭔가를 주고 받을 수 있고 위로가 될 수 있고 뭐 그런건데.. 이게 내 생활에 충실하다 보면, 가족을 좀처럼 자주 만나기 어렵다. 그렇기에 난 가족이라는 개념이 혈연에서 사회적가족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그 사회적가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내가 밥집 주변 분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내 일상 그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의 행동이 아닐까?한다. 즉, 매일아침 눈뜨면 바로 볼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 소홀히 하면 안돼는 것! 아닐까? 그냥 그렇다고...     


아마 나는 하루에 뻥~ 안치고 


“안녕하세요...” 


이 인사를 200번 이상 할거다. 처음에는 목 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왠걸? 무지 쉽다. 

그리고 먼저 인사를 해버리면 상대방은 나한테 해 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만들어 버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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