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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insight Dec 23. 2020

캐나다 몬트리올 (5일차)

2019.12.21 - 현지 음식과 전시회!

드디어 몬트리올로 떠나는 날이네요. 새벽 6시 버스였는데 콘도에서 걸어서 7분 거리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5시 30분쯤 출발했습니다. 아침은 팀 홀튼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를 사서 버스로 향했습니다. 샌드위치, 머핀을 사고, 교환 학생 시절 여행 다닐 때 타보고 정말 오랜만에 타보는 MegaBus.. 를 타러 갔습니다. 콘도에서도 가깝고 가격도 너무 저렴해서 친구들과 고민 끝에 MegaBus를 탔습니다. "그래! 우리는 교통비에서 절약하고 먹는 것에는 아낌없이 쓰자!"로 다들 마음을 모았거든요 ㅎㅎ

팀 홀튼

학생 시절 여행 다닐 때는 한 푼이라도 아껴야 했기에 메가 버스를 애용했는데 그때는 분명 불편함 없이 잘 탔었는데, 저도 나이가 들었나 봐요. 예전 같지 않더라고요 ㅠ.ㅠ 엄마랑 여행했을 때 엄마가 제 체력과 스케줄에 맞추느라 얼마나 힘드셨을지 그 심정이 헤아려지면서 앞으로 엄마랑 여행할 때는 더 신경 쓰자는 결심도 들더라고요! 전 정말 여행 체질이라 어디서든 잘 자고 잘 먹고 멀미도 안 하는데, 이번에는 멀미를 심하게 했습니다.

MegaBus

도착하니 속이 너무 안 좋더라고요. 흐 이렇게 단체 여행에서 누가 아프면 완전 신경 쓰이잖아요 ㅠ.ㅠ 우선 내려서 Lyft를 타고 숙소로 얼른 이동해서 누웠습니다. 제가 쉬고 있는 동안 천사 같은 친구들이 약이랑 탄산수, 물을 사다 주었어요. (감동 ㅠ.ㅠ) TUMS라고 국내에서 임산부 소화제로 유명한 약이더라고요! 캐나다 제품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맛도 사탕 같고 맛있어요- 맛있어서 5알 넘게 먹은 것 같아요. 먹고 2시간 정도 푹 쉬니까 다행히 몸이 나아져서 배가 고파왔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얼른 식사를 하러 나섰습니다!

Ma Poule Mouillee

몬트리올은 예전에도 왔던 곳인데, 저에게는 좋은 기억이 정말 많은 도시예요. 멋진 현지인도 사귀고, 맥길 대학교 투어도 하고, Mount Royal 공원에 올라 피아노 연주도 감상하고.. 또 세계에서 가장 큰 불어권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해서, 같은 캐나다가 아닌 마치 다른 국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친구들도 토론토에 살지만 몬트리올은 정말 다른 느낌이고, 현지인도 여행으로 자주 온다고 하네요!

Ma Poule Mouille

몬트리올에서 유명한 "Ma Poule Mouillee" 식당에 가서 Poutine Portugaise를 시켰습니다. 캐나다에 오면 꼭 먹어야 할 음식! 바로 푸틴입니다. 캐나다는 다민족 국가인 만큼 전통 음식이 딱히 없는데 캐나다 오면 먹어야 할 음식으로 하나를 꼽자면, 푸틴이 있습니다. 푸틴은 감자튀김에 그레이비소스와 응고된 치즈를 함께 넣어서 만든 음식이에요. 양이 정말 많았고, 감자튀김은 맛없을 수가 없잖아요? ㅎㅎ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자튀김 with 소스 맛이에요. 감자튀김은 한국에서는 주로 간식인데 여기서는 주식으로 먹는 것이 신기했어요. 먹고 난 뒤, 몬트리올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향했습니다!

몬트리올 크리스마스 마켓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특별한 것은 없어서 금방 구경했습니다. 토론토에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이 훨씬 멋지고 볼 것도 많습니다.

캐나다 하면 또 메이플 시럽이죠? *전 세계 메이플 시럽의 72% 정도가 캐나다에서 생산된다고 하네요. 메이플 시럽을 소복히 쌓인 눈 위에 붓고 급속 냉동되어 굳어가는 메이플 시럽을 나무 막대로 돌돌 말아 막대 사탕?을 만들고 계셨는데 사람도 많고 호기심에 한 개 사 먹어봤습니다. ㅎㅎ 맛은 특별하진 않고 그냥 달고나 맛이었어요! 아이들이 특히 구경하며 좋아하더라고요.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보고, 가고 싶었던 디저트 카페로 향했습니다. 평점이랑 후기가 너무 좋아서 친구들끼리 꼭 들르자고 했던 곳이에요.

Patrice Patissier 외부

무려 구글 평점이 4.8!!! 인 "Patrice Patissier"입니다. 와 사람이 너무 많고, 무엇보다 저희가 저녁 시간에 가서 그런지 다 팔리고 남아 있는 디저트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ㅠ.ㅠ

Patrice Patissier 내부

디저트 종류가 맨 오른쪽에 있는 초콜릿 케이크만 남아 있어서 요 디저트와 마실 음료를 시켜서 앉았습니다. 그런데 진짜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지 알겠더라고요.. 분명히 가장 인기가 적어서 남아있는 걸 텐데, 이것조차 너무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꼭 오고 싶었는데 결국 동선이랑 시간이 안 맞아서 다시 방문은 못했네요 ㅠ.ㅠ 다음으로는 미리 예약해둔 "IMAGE VAN GOGH" 전시회에 갔습니다!

IMAGE VAN GOGH

여행을 다니면서 꼭 가야 할 유명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들른 적이 있는데, 전시회는 처음이라 설렜어요 ㅎㅎ 작품이 있고 밑에 설명이 있는 전시회가 아니라, 큰 공간에 바닥부터 측면까지 천장을 제외하고 반 고흐의 작품이 돌아가면서 온 공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사람들은 구석에 앉거나 서서 자유롭게 관람하는 분위기였어요. 제가 생각한 전시회와는 달랐는데, 색다른 느낌이 좋더라고요 ㅎㅎ 각자 마음에 드는 작품이 나오면 기다렸다가 서로 사진도 찍고 놀았습니다.

IMAGE VAN GOGH

단, 계속 있으면 화면 전환이 많이 되고 컴컴해서 살짝 어지러울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1시간 정도가 적정 관람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시회까지 알차게 보고, 저녁을 먹으러 향했습니다. 저녁은 Bar에 갔어요 ㅎㅎ 제가 Jazz를 참 좋아 헤서 몬트리올에 오면 꼭 Jazz Bar에 가고 싶어서 미리 찜해둔 곳인데요.

Upstairs Jazz Bar & Grill

바로 "Upstairs Jazz Bar & Grill"이라는 몬트리올 내 유명한 Jazz Bar입니다. 와 몬트리올 역시 핫하네요.. 이곳도 사람이 가득 차서 자리도 없고, 심지어 대기 줄도 서있더라고요. 종업원에게 내일 예약 가능한 지 묻고 내일 다시 오겠다고 예약하고 갔습니다 ㅎㅎ

Hurley's Irish Pub

아쉽지만, 근처에 분위기 좋은 바를 찾아서 사람도 있고 자리도 넓게 있었던 "Hurley's Irish Pub"에 갔습니다. 각자 먹고 싶은 술을 시키고! 저는 역시나 달달한 술맛 안나는 칵테일을 시켰고 친구들은 맥주, 위스키를 시켰습니다. 성공적인 첫 여행 날을 축하하며.. 짠!

Hurley's Irish Pub

안주로는 깔라마리(오징어 튀김)와 시져 샐러드를 시켰어요! 신기했던 것이, Bar 내 큰 TV 화면으로 아이스하키 경기 장면을 보며 Bar 안에 있던 분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더라고요. 캐나다에서는 아이스하키 종목이 굉장히 인기가 많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은서는 당시에 한국 대기업 캐나다 지사에서 일하고 있어서 궁금한 점이 많더라고요. 여러 얘기를 나누다 보니 결론은 위치는 캐나다여도, 일하는 분들도 한국 분들이고 조직 문화, 분위기도 한국 회사랑 거의 똑같더라고요 ㅎㅎ 이외에도 캐나다 생활은 어떤지 이것저것 물어보며 대화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M Montreal Hostel

다시 숙소로 복귀! 숙소 앞에 이렇게 예쁜 눈사람이 있었어요. 제가 었던 곳은 "M Montreal Hostel"인데 시설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고, 친절하고 특히 저희가 예약한 방은 거실과 방도 넓고 침대도 커서 숙소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시 가도 을 것 같아요 ㅎㅎ 추천입니다!


몬트리올의 첫날은 여기까지입니다. 내일은 몬트리올에서 유명한 BOTA BOTA 스파에 가서 힐링하기로 했어요. 오늘은 피곤했는지 눕자마자 금방 잠에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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