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서비스, 미인 OOOO

[행복을 찾아서]

by Changers

“학기 중이든 방학 때든 졸업하고 든


돌아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다시 와도 돼.”


“응, 오빠들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


“너가 우리들 챙기느라 고생이 많았지 뭐.”


“자주 놀러 와서 같이 밥 먹고 그러자.”


그렇게 우리를 살뜰하게 챙겨준


혜원이와 동행은 마침표를 찍었다.



혜원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혜원이가 우리를 자랑스러워하게끔,


더 성장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우리에겐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


언제까지 대행을 하며 회사를 운영할 수 없었다.


아니 그렇게 사업을 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만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그것이 우리의 성장 동력이었다.



이때 공동 창업의 장점이 나왔다.


혼자가 아닌 셋.


회사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3명이니,


회사의 성장을 위한 생각들이 더 풍부했다.


대신 한 가지 규칙을 정했다.



“3명 중 2명이 찬성해야 추진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허술하다.


상대를 설득할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의 나라면


정량적으로 명확한 의사결정 기준을


셋이서 협의하여 정했을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 기준에 따라


모든 의사 결정 여부를 결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초보 창업가들이었고,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첫 번째 서비스를 만드는 데까지


많은 논의와 시행착오를 거쳤다.



첫 번째 서비스는


우리 고객사 쇼핑몰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힌트를 얻었다.



그 힌트 하나를 가지고,


며칠 동안 우리의 첫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회의를 했다.


그리고 2주 만에 우리의 첫 번째 서비스의 베타버전을 만들었다.



그 서비스 이름은 바로,

미인 프로젝트였다.


우리가 힌트를 얻었던 것은


고객사 쇼핑몰에서 진행한 성형 관련 이벤트였다.


해당 쇼핑몰 이벤트 페이지로 성형 상담을 받은 고객에게는


성형 수술 진행 시 비용을 할인해 준다는 이벤트였다.


이벤트 신청을 이벤트 페이지 댓글에서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고객들이 신청을 했다.



타깃이 너무 잘 맞았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은 이뻐지고 싶은 니즈가 강하다.


요즘 젊은 여성들은 이뻐지고 싶은 니즈 때문에 성형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무엇보다 타사의 진행 사례로 1차 검증이 되었다.



우리 셋은


“그래 해보자!”


로 의견을 모았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기존 이벤트와 차별화를 만들 것인가?


고객, 쇼핑몰, 병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설계가 필요했다.



1. 고객

- 신뢰할 수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일반적인 가격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다.


2. 쇼핑몰

- 큰 혜택을 주는 이벤트로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3. 병원 & 병원 대행사

- 수술로 이어질 수 있는 양질의 고객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위 내용을 바탕으로 설계된 것이


미인 프로젝트였다.



이벤트 페이지에 노출되는 내용은


쇼핑몰이 통 크게 이벤트 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OOO 쇼핑몰에서 강남 소재 성형외과 제휴를 해서


1명의 고객에게 고액의 수술을 무료로 해드리고,


5명의 고객에게는 수술 비용의 00% 할인을,


10명의 고객에게는 수술 비용의 00% 할인을 해드립니다.



이벤트 페이지에 노출되는 내용만 봐서는


쇼핑몰과 몇 명 고객만 혜택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에는 조금 다른 장치를 뒀다.



성형외과에도 비수기 시즌이 있었다.


그때는 가격을 낮추더라도


조금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게 필요했다.


그 점을 간파한 우리가 병원 & 병원 대행사를 설득했다.



그렇게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면서,


병원에서도 실익을 가져가도록 바꿨다.


신청자 중에서 1등 1명 고객을 제외한


모든 고객에게 2등 혜택 제공하기로 말이다.



내가 만약 성형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주 가는 쇼핑몰에서 진행하는 무료 성형 이벤트에 참여를 했다.


근데 1등은 아니지만 2등에 당첨되었다며,


아주 큰 할인을 해준다면 나는 실제 상담을 받을 의사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조금 더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


내가 만약 고객이라면 병원이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고객에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


쇼핑몰 이미지에도 나빠질 수 있으니 병원이 중요할 것 같다.



병원이나 병원 대행사를 컨택할 때,


우리가 세운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받아주는 병원과 진행했다.


그래서 실제 진행할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1년 4개월 동안 진행하며 아무런 이슈가 없었다.



미인 프로젝트는 첫 시작부터 대박이 터졌다.


우리가 바이유의 영업대행으로 버는 매출의 몇 배를 가져다줬다.


숨통이 조금 트였다.


이제는 매월 살 걱정은 안 해도 됐다.


분기 살 걱정을 해도 될 정도였다.


정말 사소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너무 좋았다.



사업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내가 성공한 아이템이 있다면


그것을 복제해서 확장해야 한다.



미인 프로젝트 포맷을 그대로 가져다


안과에도 접목을 시켰다.


눈 미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이벤트를 만들었다.


당시 강남에서 매출 Top 3안에 들어가는 병원과 컨택이 되었다.



병원 담당자를 만났고,


우리 이벤트 진행 레퍼런스와 결과 등을 소개했다.


담당자는 아주 흥미로워했고,


우리와 꼭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 제시한 조건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규모가 큰 병원답게 최대한 많은 고객분들을 모시고 싶어 했다.


동시 3개 쇼핑몰에서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그렇게 이벤트를 진행했고,


단 2주간의 이벤트였지만 엄청난 성과를 냈다.


우리는 역대급 매출을 낼 수 있었다.


이제 우리 6개월 살 걱정을 해도 되겠다며 기쁨의 회식을 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였다.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큰 시련이 닥쳐왔다.



그것은 바로,

안과 담당자 OOO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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