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2년 1월 24일에 다시 러닝을 시작했다.
그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꾸준하게 달리는 거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절대 부상을 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절대 무리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로 달리자고 말이다.
처음엔 1km를 달렸다.
그리곤 매주 100m씩 거리를 늘려갔다.
중간에 시간 단축으로 변경을 하거나 거리 늘리는 것을
잠시 멈춘 기간을 빼고 81주 동안 꾸준히 거리를 늘렸다.
매일 1km로 지루하게 느꼈던 내가 어느새 9.1km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2024년 4월 7일을 마지막으로 거리 늘리는 것을 중단했다.
오히려 뛰는 거리를 5km로 줄였다.
이유는 대략 8km 때부터 매일 아침 몸이 아프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면시간을 조정해 보고 식단 관리도 했으나 나아지지 않았다.
17년 전 맹장이 터졌을 때처럼 온몸이 바늘로 찌르는 듯 아팠다.
소화력이 엄청났던 내가 종종 체했다.
무엇보다 아침에 러닝을 하고 나서 행복하지가 않았다.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루 밤 사이 회복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뛴 것 때문이 아닐까?’
다음날 내가 아주 신뢰하는 내과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선생님도 내 생각이 맞는 것 같다고 하셨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며칠 쉬라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쉬고 싶지 않았다.
뭐든지 한번 흐름이 깨지면 다시 복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700일 가까이 카운트한 미닝풀 러닝 기록을 다시 리셋하는 것이 아까웠다.
그래서 쉬는 대신 거리를 줄이기로 계획을 세웠다.
처음엔 7km, 그다음엔 6km, 최종적으로는 5km.
다행히 5km로 거리를 줄인 후 다시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예전처럼 러닝 후 행복했고 활기차졌다.
내 몸의 극한까지 체험하기 위해 거리를 올리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서,
내가 왜 러닝을 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매일 아침 러닝으로 시작하는 내 일상이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은 매달 150~155km 정도 뛰지만,
270km를 뛰었던 예전보다 훨씬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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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
당신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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