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잔인할수록 미련이 가볍다
일상과 사랑이야기
마침표와 쉼표는 오묘하다.
마침표가 눈물을 흘리면 쉼표가 되고, 쉼표에서 눈물을 삼키면 마침표가 된다. 무엇이 먼저인지 알 수는 없지만 서로의 시작이 하나라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작은 획의 차이가 엄청난 의미의 차이를 느끼게 한다.
사랑에 있어서 쉼표는 때론 권태가 되고, 사랑에 있어서 마침표는 이별이 된다.
이별에 있어서 쉼표는 되려 미련한 눈물이 되고, 이별에 있어서 마침표는 눈물을 닦고 시작하는 또다른 사랑이 된다.
"이별이 잔인할수록 미련은 가볍다."
"두번째 사랑이 더 아름답기 위해서는 첫번째 사랑은 철저히 외면되어야 한다."
사랑은 정의내릴 수 없기에 참으로 단호하기 힘든 감정이다. 하지만 어떤 시작이든 새로워야 한다는 이유에서 어쩌면 사랑에 있어서는 쉼표보다는 마침표가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