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니 Jul 02. 2024

커피를 끊었다

커피를 며칠 끊어보니 좋은 점


잔뜩 흐린 하늘을 하고 있다. 비가 곧 또 오려나 알쏭달쏭? 하루종일 비로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을 땐 더웠는데 비가 그치고 쌍방 문을 잠시 열어 놓으니 이제 춥다.


난 요즘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벌써 일주일이 넘은 것 같다. 믹스 커피를 한 통(20p) 사 두고 아침마다 일어나면 한 잔씩 했었다. 점심땐 블랙커피를 마신다. 외출하면 또 커피를 마시게 되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다가 집으로 와 좀 피곤한 기운을 느끼면 또 커피를 마시게 된다. 그러다 보면 하루에 4 ~ 5잔은 마시게 된다.


요 앞 전엔 옛날 맛 생각이 나서 분유커피를 타서 먹었더랬다. 예전 집에(어릴 적) 살 때 우리 노 할머니께서는 늘 전지분유 커피를 타 주셨다. 그 맛은 달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 얼마 전 그때 그 시절 전지분유 커피가 갑자기 먹고 싶어 져서 재료를 구입하고 한 2주간 이 커피만 먹었다.


그러던 내가 커피를 끊은 지 일주일이 넘어 한 10일 되어가나?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좋은 점은..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달다구리 믹스커피를 찾지 않는다는 점. 블랙커피도 별로 생각나지 않는다. 카페를 가도 커피대신 다른 음료를 먹게 된다. 허브티나 에이드 종류로. 또 좋은 점은 커피를 먹으면 항상 과자나 빵이 따라왔는데

과자나 빵 먹는 것도 줄었다. 과자나 빵이 별로 당기지

않는다.


전에도 한 달가량 커피를 끊어 본 적이 있는데 일주일이 참 고비였다. 머리가 아프고 몽롱해졌다. 그러고 난 며칠 뒤엔 오히려 머리가 더 맑아진 느낌을 느낄 수 있었지만..


여하튼 지금은 10일 정도가 되어 가는데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는 건 머리가 띵 하거나 몽롱하거나 그런 게 없다는 것. 커피가 막 먹고 싶어 질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없다. 전에 한번 끊어봤던 게 작용했나..?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커피에 의존하지 않게 되니 좋고 밤에 잠을 잘 잔다. 전 보다 뒤척임 없이 잘 자는 것 같다. 밤에 잠이 깨어 중간에 화장실 갈 일이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더 푹 잠을 자게 되는 걸까..? 잠도 일찍 온다. 10시 ~ 11시 사이에는 항상 잠이 오는 것. 요즘, 아침에도 일찍 일어난다.


커피가 엄청 먹고 싶은 생각이 들기 전까지 앞으로도 계속 커피를 끊어 볼 생각이다.

작가의 이전글 늦은 밤, 매운 떡볶이와 사투를 벌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