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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덮밥

초간단하게

by 지니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자리는 현관문 앞이다. 현관문을 활짝 열어놓고 앉았다. 맞바람이 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점심 먹고 누운 채로 브런치 글을 읽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골이 띵해져 왔다. 정신을 차리고자 앉은자리가 여기다. 바깥 날씨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시원한 바람으로 인해 기분이 상쾌해진다.



어째도 간단히 요리해서 한 끼 해결하기에 초점을 맞춘 이번 여름이 아닐까 한다. 오늘은 말복이라 힘 들이지 않고 배달을 택해 햄버거와 돈까스 둘 중에 고민하다 든든함을 생각해 돈까스를 먹었다. 통통한 고기튀김을 먹어주니 이내 속이 든든해져 왔다. (아침을 먹었건만 역시 에너지 고갈이 빨랐음)



어느 날 저녁 ‘초간단하게 해결하자’ 하고 만들어 먹었던 닭갈비덮밥 & 열무김치다. 시장에서 사 온 양념된 닭을 익히고 옴팍한 그릇에 밥을 담은 다음, 익혀 둔 닭갈비를 올려주었다. 깨로 모양 내고 열무 물김치와 함께 정말 초간단하게 해서 먹었다. 시장에서 사 온 거라 레시피를 따로 적을 수도 없다.




이번 여름은 더운 날 만큼 진도 많이 빠졌다. 중간중간에 자주 먹어줘야지 아니면 힘이 없어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과일주스를 갈아먹기도 하고 시원한 두유를 마셔주기도 하며 급 힘이 빠질 땐 시원한 냉커피, 냉녹차 등 생존하려고 그렇게 짬짬이 먹었던 것 같다.




시원한 이 자리가 명당이구나. 움직이기가 싫구나. 황금 같은 여유로운 시간을 잘 보내자꾸나. 곧 저녁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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