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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Sep 01. 2023

12. 루꼬는 복도 많지!

묘생 3개월에 화보 촬영?!

아빠 집사도 친구들 만난 자리에서 우리 막내 자랑을 했나보다.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고 이야기하자, 사진이 취미인 한 친구가 사진을 찍어줄테니 한번 초대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7월의 어느 주말, 나와 딸이 바깥에 나가는 스케줄이 있던 날, 초대해서 편하게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남편 친구는 여러 소품까지 준비해와서 루꼬의 사진을 찍어갔다.

그리고 몇주 후.... 친구가 보내준 사진들을 받았다. 워낙 빠르게 움직이는 녀석이라, 예쁜 사진 건지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닌데, 능력자 친구는 꽤 괜찮아보이는 사진들을 무척 출중하게 잘 찍어서 보내주었다.

루꼬의 캣초딩 시절을 화보처럼 예쁘게 남겨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며...!

나중에 성묘돼서도 한 번 더 찍어달라는 부탁의 말씀도 남기며...!

아빠집사 친구가 찍어준 사진들을 올려본다.


루꼬의 얼짱 각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표정과 얼굴이기도 하다.


루꼬가 모델처럼 이각도 저각도 포즈를 취한 건 아니겠지? 사진 작가님이 이각도 저각도 옮겨다니며 찍은 거겠지! 앞다리를 딛고 올려다보는 저 포즈를 제일 사랑한다.


놀라거나 무서울 때 하는 마징가 귀!! 집사들은 목격은 해도 찍을 수는 없는 찰나의 순간인데, 이걸 또 능력자 포토그래퍼가 포착해주셨다.



4월말 태생 추정, 어느새 묘생 4개월 차!! 

구조자분, 구조자분의 가족, 그리고 우리 가족, 그리고 루꼬가 예뻐서 우리집에 놀러오는 친구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루꼬는 복도 많지!!


딸의 고양이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해, 우연히 루꼬를 알게 되고, 루꼬를 입양하게 된 계기, 이후 루꼬의 우리집 적응기와 우리 삶의 변화... 약 3개월간의 이야기를 매거진을 통해 발행해 왔습니다. 루꼬의 화보촬영(?) 사진을 부록으로 올리면서, 마침내 브런치북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우리집에 올 때 0.8kg이었던 아가 루꼬가 어느새 2.3kg이 되었고, 사료를 물에 말아줘야 먹었던 아깽이가, 이젠 건사료를 아그작아그작 씹어먹어요.  거슬러 올라가 입양 첫날의 기록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처음 우리 집에 와서 털을 곤두세우고 동공은 확장되어서는 온통 경계만 하고 숨기만 하던 녀석이, 이젠 겁없이 여기저기 깨물고 달려들고 못올라가는데가 없죠. 


루꼬 입양기 1탄 정도로 해두고, 앞으로 루꼬가 크면서 겪어야 할 일들, 그리고 그 일들을 함께 겪을 우리 가족의 이야기는 매거진을 통해 계속 기록해볼 예정입니다. 

10월엔 루꼬 생애 가장 큰 고비(?)일, 중성화 수술(!)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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