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둥둥 Feb 26. 2024

프롤로그 - 연재를 시작하며

 브런치에 글을 집중적으로 작성한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글 쓰는 법을 배워본 적도 없는 제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짤막하고 오글거리는 감성글을 올릴 때 저의 사진과 글을 좋아해 주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저한테는 남들이 가진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었고 도대체 나는 뭘 잘하는 사람일까 고민해 왔었습니다. 이제와 돌아보니 있는 그대로 날것 그대로의 저의 글을 좋아해 주고 응원해 주던 사람들 덕분에 조금씩 조금씩 글을 쓰고 브런치에도 올릴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10여 년 간 일기를 써온 것, 브런치에 글을 올리며 이야기를 다듬고 고치던 습관들이 저의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글의 힘은 실로 대단합니다. 삶이 너무 고단할 때, 누군가와 이별했을 때, 크고 작은 고민들로 새벽 내내 골몰할 때 일기를 쓰거나 브런치 서랍에 글을 쓰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글을 쓰면서 저 스스로를 수용하고 저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가 아닌 타인과 세상을 조금 더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대할 수 있게 천천히 변화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멋진 작가들이 정성스레 작성한 책, 브런치 글을 읽으며 힘들 때 위로받고, 자신감 없을 때 용기를 가졌고, 생각만 하던 것들을 실행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사랑받기를 원하는 상처받은 아이였습니다. 누군가와 함께이지 않으면 외로웠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이 공허했습니다. 그래서 연애를 많이 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오다 보니 에피소드도 많았고, 사랑을 대하는 저의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담아본다면 저 스스로에게도, 저처럼 숱한 고민을 안고 있는 독자분들에게도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사랑'을 주제로 한 글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100여 개의 글을 작성했지만 연재는 처음이라 떨리기도 설레기도 합니다. 제 글을 좋아해 주시는 독자분들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말을 줄이겠습니다.


매주 월요일에 만나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