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기는 책이 탄생하는 도가니이다.
-캐서린 루이스
첫 번째 수정에서 구성을 수정했다면, 이제는 문장을 수정할 차례이다.
문장을 내용을 생각하며 수정할 수도 있겠지만, 형식적인 수정도 중요하다.
나는 이 단계를 감정을 완전히 배제하고 기계적인 수정의 단계라고 이름 붙였다.
그 이유는 독자들에게 가독성이 좋도록 형식을 손보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서이다.
내가 기계적으로 문장을 손보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더 이상 구성이나 내용을 볼 필요가 없이 수정했다고 생각하면 이제는 '어미'만 읽어 보면서 '생각한다.', '본다.'. '깨닫는다', '안다' 등등 무심히 반복하는 어미들을 삭제하거나 바꾼다.
그 다음은 문장 끊기를 하는데 이 때는 내용을 보지 않고 시각적으로 문장의 길이만 본다. 문장이 길다 싶은 곳만 읽으며 그 사이에서 문장을 나눈다. 문장을 나눌 때는 접속사를 사용하지 않고 나누려고 한다. 대부분은 접속사가 없이 '~다.'로 끝내고 다음 문장으로 바로 이어져도 내용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지금 이 문장들도 접속사 없이 이어진 문장들이다.
또 부사, 형용사들만 찾아보며 지운다. 예를 들면 '정말 빨리 도착했다.'라는 문장에서 '정말'을 삭제한다. 이와 비슷한 단어들 중에는 '굉장히', '꽤'. '많이'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진짜 기계의 도움을 받아 맞춤법도구를 돌린다.
가장 마지막 단계에 이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맞춤법 도구를 돌린 후에 내용 수정을 한다면 또 다시 맞춤법 도구를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정말 작업이 끝났을까?
아니다. 책이 되어 더 이상 수정할 수 없을 때까지 고치고 또 고친다.
인쇄하기 전까지 수정 작업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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