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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1등은 필요 없단다
09화
아빠를 신뢰할 때
by
정병진
Feb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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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아, 아빠 그거 되게 해보고 싶었던 거 아니? 자식이 두 발 자전거 연습할 때 뒤에서 잡아주다가 스리슬쩍 안장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아주는 거. 그래서 홀로 균형 잡아가는 네 뒷모습을 응원하는 일 말야.
네 덕분에 아빠 소원 성취했다.
네가 처음으로 두 발 자전거 타기에 성공했을 때 말야. 아빠 너무 짜릿했던 거 있지. 뒤에서 손을 슬쩍 놓았는데 네가 중심을 잘 잡고 가더라고. 뭐랄까. 네가 아빠를 그만큼 신뢰하고 있고, 그 용기로 두 페달을 힘껏 구르는 것만 같아서 너무 뿌듯했어. 아빠로서.
아빠가 즐겨 부르는 찬송 중에 이런 가사가 있단다.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때때로 뒤돌아 보면 여전히 계신 주
매일처럼 주저 앉고 싶을 때 나를 일으키시네
신뢰받는 아빠만큼 세상 강한 존재도 없단다.
네가 아빠를 신뢰할수록 아빤 삶의 긴장감을 놓치 않을거야. 네가 아빠를 신뢰할수록 너는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길거야. 네가 아빠 엄마를 신뢰할수록 엄마 아빤 더 강해질거야. 무엇보다 네가 홀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거야.
네 등 뒤에서 너를 돕는 손길을 기억하렴. 넌 절대 혼자가 아니란다. 결아. 아빤 늘 네 뒤에서 널 응원할거야. 네가 세상에 나아가 지치고 쓰러질 것 같으면 뒤를 돌아보렴. 아빠가 힘껏 응원하고 있을거야. 우리 딸 최고라고.
자전거 처음 중심 잡았을 때, 아빠 신뢰해줘서 고마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작은 무언가를 네게 물려준 것만 같아 아빠는 너무 기뻤어. 네 아빠여서
너무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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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1등은 필요 없단다
07
너의 뒷모습
08
딸아, 1등은 필요 없단다
09
아빠를 신뢰할 때
10
참 신기해
11
"아빠랑 늘 저녁을 먹고 싶었어"
딸아, 1등은 필요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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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IT기업 직장인이자 한국 아빠의 시선으로 테크•AI•이민 관련 글을 씁니다. <일단, 여기가 맞는 것 같다>, <빨간 날엔 장을 볼 수 없으니까>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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