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박노해
[210204]눈꽃 / 박노해
겨울밤
빈 가지에 피어나는
흰 눈꽃
지상에서
한 번도 피지 못한 자들의
차가운 한숨과 울분과
슬픔의 비나리만 같은
눈꽃
하늘꽃
눈물꽃
언 바람 우는 빈 가지에
순백의 알몸 던져 피워 올리는
상처난 것들의 눈물꽃
뜨거운 새싹의 흰 눈꽃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