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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퉁불퉁 뚝배기 May 31. 2020

미국 경찰의 흑인에게 반복되는 과잉진압

50여년전 말콤 X의 분석은 여전히 유효하다

"I see America through the eyes of the victim. I don't see any American dream; I see an American nightmare.” - Malcolm X (1964)


우리는 포틀랜드 부근 동네에 사는데, 89.3% (2010년 센서스 기준)가 백인인 동네에 살다 보면 우리 가족은 버블 속에 살고 있다는 걸 까먹고 산다. 얼마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하고 이로 인해 미국 전국에서 시위와 폭동이 들불처럼 번지는게 언론에서 보도되는 걸 보면 우리의 버블은 터지고 미국 건국 이후 240년간의 인종차별, 특히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문제는 여전히 강력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워싱펀포스트지 분석에 따르면 흑인들은 미국 인구의 13%가 안 되지만 경찰에 의한 백인의 사망보다 2배 높다.

출저: 워싱턴포스트

많은 스포츠 선수들은 예전에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흑인 사망에 비판을 한 것처럼 이번에도 즉시 비판을 하였다. 아래는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3회 우승의 골든 스테이트 명감독 스티브 커 트위터다: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 트위터
NBA 3회 우승 명감독 스티브 커 트위터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과 감독들은 경찰 과잉진압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비판을 하였다.

(링크 참고: https://www.usatoday.com/story/sports/2020/05/29/george-floyd-sports-figures-react-situation-minneapolis/5288501002/)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상황이 바뀔까. 회의적이다. 최근 사례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 과정으로 무한 반복된다: 경찰의 과잉진압 > 흑인의 사망 > 대중의 분노 > 시위, 폭동으로 번짐 > 경찰들에 대한 조사 및 솜방망이 판결 > 대중의 다시 분노 > 시위, 폭동으로 다시 번짐 > 시간이 지나면서 시위와 폭동의 동력은 소멸


말콤 X (1925 -1965) 인권운동가는 이미 50년 더 전에 흑인들에 대한 경찰 과잉진압에 대한 분석을 하였고 아직도 유효하다. 경찰은 흑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사망하지 않은 경우에는) 법원에 가서는 반대로 흑인이 폭행했다고 주장한다.


"The police the same way; they put their club upside your head and turn around and accuse you of attacking them. Every case of police brutality against a Negro follows the same pattern. They attack you, bust you all upside your mouth and then take you to court and charge you with assault."


미국은 앞으로 5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50년 후에도 말콤 X의 진단이 유효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콤 X의 마지막 명언을 올려본다 - "사람들은 분노함으로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당시 우리 가족이 참여한 동네 BLM 시위


관련 글들:


영화 블랙 팬서와 흑백 차별 지표 글:

https://brunch.co.kr/@jitae2020/81

https://brunch.co.kr/@jitae2020/25

https://brunch.co.kr/@jitae2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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