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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하루

by Jiwon Yun

아무 말도 하기 전,

혹은 무너진 후의 호흡


사라지기 직전,

혹은 살아지기 직전의 숨결


말보다 먼저,

그리고 울음 뒤에 오는 것.


들숨과 날숨 사이,

말 없이 이어지는 삶의 흐름처럼


버텨낸 날들의 증거가

오늘의 숨결로 남아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하루들이

이름 없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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