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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 인생의 일인자 Jun 23. 2023

야나두~나는 가수다

삑사리 나도 너두 할 수 있어!!


중학교 시절 교회에서 기타 치는 오빠들이 그렇게 멋져 보였더랬다.

그 시절 교회에선 찬양을 할 때 남자들이 악기를 담당하고 여학생들은 노래를 부르거나 율동을 했다.

나는 변성기를 지나 목상태가 약해지고 춤추고 수화하는 것이 즐거워 율동을 오랫동안 했었는데 그때도 쉬는 시간마다 기타를 만져 보았다.

나이가 들어 애 둘 엄마가 되고 괴로운 일들이 나를 힘들게 할 때 음악을 많이 들었는데, 그것이 독인지 약인지 그때 “Make my Music"이라는 자작곡 프로그램에 동참하게 되어 기타를 배우며 일을 벌려 나갔다.





그때부터 어쿠스틱과 일렉기타를 배우고, 또 장비병이 있어서 내 기준에서 고가의 기타도 사고팔며 기타를 배웠었다. 신기한 건 그때 배웠던 연주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언어와 악기는 계속 연마하지 않으면 정말 금방 잊어버리는 것들임)

그리고 시간이 흘러 셋째를 임신하게 되어 기타 배우는 것이 중단되었다. 그리고 아이가 백일이 지났을 때부터 다시 기타를 배워 이제 2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렇게 기타를 배우며 내가 좋아하는 밴드와 뮤지션들의 공연을 보러 다녔다.
그곳에서 가수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 자리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계속 배우고 싶은 곡들을 연습하다가 드디어 내일 나는 내가 원하는 그 공연장에서 내가 원하는 관객들과 기타 3종을 치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되었다.

상상을 생활화하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에 품으며 사는 나에게 이제 이런 일은 더 이상 신기한 일은 아니지만 참으로 감사한 일은 맞다.

나를 위해 공연장을 세팅해 주고, 초대장을 만들고 순서지를 만든 주최 측, 또 노래와 연주를 함께하며 가르쳐 주신 선생님과 그리고 나를 보기 위해 멀리서 내려와 주시는 관객들에게 참 감사함을 느낀다.

내가 뭐라고, 내가 정말 그러한 수준이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그분들 앞에서 내가 원하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러운 일이다.

내일 드디어 나는 가수로 데뷔를 하고, 동기부여로 강연을 하고, 그리고 여느 가수와 마찬가지로 뒤풀이를 하며 음악과 삶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 주에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낼 곡을 선정해서 작업을 해서 낼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나는 무엇을 하고 싶다”라는 작은 생각의 씨앗과, 그것을 하기 위한 작은 실행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그 계획이 거창하지 않기에 그 계획을 진행하면서 언제든지 변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 하지만 “나는 언제나 즐기고 있어”라는 마음을 먹고 있기에 가능한 것 같다.

어싱스타 스태리 나잇 콘서트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저는 가수 어싱스타 입니다!!라고 소개할 내일이 벌써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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