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본인의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잘 되는 ㅇㅇㅇ의 비법'등의 글이나 책이 아니라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좋아하는 지인분과 함께 가을 나들이처럼 방문했던 고기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어 고기리에 몇 번 온 적이 있지만, 고기리에 유명한 막국수집이 있는 줄은 몰랐다.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먹을 수가 없으니 한번 가보자는 지인의 추천으로 가보게 된 곳이었다.
나는 좋은 곳에 다녀와도, 이름도 잘 기억하지 못하니, 후기 같은걸 쓰는 일도 거의 없다. 그런 내가 쓰는 '고기리 막국수' 이야기는 좀 다른 이야기일 것이다.
맛이 굉장히 특별했다기보다는 음식은 정갈했고, 입구부터 편안함을 주는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이 곳이 한때는 하루 한 그릇도 팔 던적이 있는 곳이란다. 그런데 현재는 주차장 크기만도 어마어마하고 오뚜기와 협업하여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단다. 어쩌다 운이 좋아 대박이 난 케이스가 아닌거 같았다. 이곳의 이야기는 좀 특별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곳의 여자 사장님이 썼다는 책도 궁금해졌다.
저자는 결혼 초에, 명동에서 이자카야를 하며, 돈을 쓸어 모으던 남편 덕에 회사도 그만두고 여유로운 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식당 입구에 줄을 서던 손님들은 줄어들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날들을 겪었고, 많은 아픔을 겪고 시작한 것이 이 막국수 집이었단다.
그렇게 시작한 막국수집에 두 부부 사장님들은 진심을 담기 시작했다. 이자카야 집을 드나들었던 그 수많은 손님들 중에는 기억에 남는 손님이 없었단다. 그런데 막국수 집을 시작하면서 손님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손님들의 이야기를 듣기를 좋아했고, 그렇게 손님들에게 관심이 생기니 그들의 입장이 되어 대기하는 공간, 음식점에 들어와 처음 보게 되는 공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게 되었다.
책에 나온 메뉴판 사진이라 지금이랑은 조금 다른 듯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어린이 막국수와 아기 막국수 메뉴이다. 나는 그날 어린이나 아기와 방문하진 않았지만 메뉴판을 보니 사장님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아기와 함께 외식을 하러 나와서, 본인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아기들부터 먹이느라 정신없는 엄마들, 아기를 먹이기 위해 1인분을 더 시킬 수도 없고, 엄마 몫을 나눠서 먹이는 엄마들을 생각한 배려였던 거 같다.
소비의 형태는 가성비를 지나 가심비, 가심비를 넘어 가안비(가격 대비 안전과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 고기리 막국수를 여러 번 찾는 단골손님이 늘어난 것은 아마도 이렇게 손님의 마음, 손님의 건강까지 생각한 부부 사장님들의 진심 때문인 거 같다.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한다.
물질이 넘쳐나는 시대에 그 종이 한 장 차이,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진심'은 쉬워 보이나 어렵고, 작아 보이나 큰 성공의 이유인거 같다.
마흔쯤은 인생의 갈림길이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쌓인 모습이니, 지금까지처럼 살면 미래의 나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일 것이다. 지금 용기 내어 살아온 패턴에서 방향을 틀어보면 미래의 나는 지금보다 발전한 모습일 것이다.
더 나이를 먹으면 무언가를 시작하기 점점 더 두려워지겠지. 그렇다고 이삼십 대처럼 실패하면 까짓것 어떤가 하고 호기롭게 시작부터 하기도 쉽지는 않다. 그래서 나도 진심으로 궁금하다. 자신의 일을 발전시켜 나간 사람들의 비법 같은 것이 말이다. 어렵게 시작하려는 나의 일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다. 이 책에 찾은 그 비법은 바로 '진심'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하려는 일에 진심임은 확고하기 때문이다. 주춤거려지는 마음에 용기도 주었다. 이 막국수 사장님이 손님들에게 쏟은 그 진심의 표현들을 내 상황에 맞도록 적용하고 배우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을 글로 쓰기로 했다. 무엇이 됐든 진심이라면 시작에 앞서 더 이상 망설이지 않길 바라며, 해야 할 일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 내가 진심을 다 할 수 있는, 가슴 뛰는 일을 용기 있게 찾길 바란다. 하고 있는 일에 의심이 든다면 이 일이 진정 내가 진심을 다할 수 있는 일인지 잠시 멈춰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