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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er Joe's 직원이 추천한 연어 레시피

생연어에 미소 페이스트 한 수저

by Tatte

2주간의 서부 로드트립을 하는 동안 식비를 아끼느라 컵라면, 컵밥, 햄버거를 주식으로 한 탓에 체력이 바닥났습니다.


집에 돌아오자 가장 먼저 한 일은 트레이더조에 가서 신선식품을 사서 냉장고에 가득 채우는 일이었습니다. 과일, 채소, 고기를 종류별로 가리지 않고 채워 넣었어요.


이렇게 일주일치 음식을 사니 150달러 정도 나온 것 같네요. 평소엔 100달러 이내로 쇼핑하는 편인데 이날은 긴 여행에 따른 보상심리가 생겨서 그런지 보이는 족족 담았어요.


껍질이 없는 생연어는 갈 때마다 최소 한 팩은 사 오는 필수 재료인데, 계산하던 카운터 직원이 연어를 보더니 말을 붙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연어 스테이크 레시피가 있는 거 알아? 연어를 미소 페이스트를 발라서 같이 구운 후에 코코넛밀크로 한 밥 위에 올리면 끝이야."


"나도 그 레시피 대로 하려고 연어 사가는데! 그렇게 자주 해 먹어."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레시피를 봤는데 간단한 데다 맛도 좋아서 저도 일주일에 최소 2번은 해 먹고 있던 차였거든요. 직원까지 같은 얘길 하는 걸 보니 꽤나 검증된 맛인 것 같네요.

미소페이스트에 꿀, 간장, 올리브유를 섞은 뒤 연어 윗면에 발라 400도로 온도를 맞춘 오븐에서 10분 정도 구워내면 끝입니다.


몇 번 해보니 꿀, 간장을 넣지 않아도 맛에 큰 차이가 없다고 느꼈어요. 귀찮을 때는 미소페이스트만 두껍게 발랐는데 짭조름하니 맛있습니다.


미소페이스트는 벌써 몇 번을 비운 건지 모르겠네요. 트레이더조에서 파는 미소페이스트는 튜브로 나와있어요. 2달러 대로 가격이 낮은 대신 용량도 적어서 연어 2~3번 구우면 바닥납니다.

연어만으로 너무 짜다고 생각될 때가 있어서 구운 채소를 곁들이니 좋더라고요.


가끔 브로콜리를, 주로 버섯을 굽고 종종 아스파라거스와 토마토도 이용합니다.


생선 스테이크는 굽기의 정도를 몰라 항상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 레시피는 한국에 돌아가도 계속 써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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