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쎄오 Aug 29. 2024

당신의 자존감,  안녕한가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자존감을 갖고 산다는 것

최근 자존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주 다행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자존감에 대해 먼저 정의하 자면 자존감(Self-Esteem)이란 말 그대로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 는 마음이다. 내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느냐, 나를 얼마나 근사하 게 느끼느냐를 보여주는 계기판과도 같은 거다. 


인생을 살면서 자존감을 갖고 산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자존감은 직장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현대 직장인들은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호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적인 요인이 증가 한 이유도 있지만 스트레스에 대한 건강한 방어 시스템이 약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 시스템이 바로 건강한  자존감이다. 그러니까 직장생활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낮은 자존감이라는 것이다. 



나는 도대체 언제부터? 왜 자존감이 낮아진 걸까? 



직장생활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대인관계에 자신 없고, 남 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항상 신경 쓰이고, 남들의 농담 같은  가벼운 평가에도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고, 항상 상대의 눈치 를 살피고 상대에게 맞추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언제나  조금씩 주눅 들어 있는 나… 혹시 자존감이 낮아서 고민하고 있지 는 않은가? 당신이 만약 낮은 자존감에 고민하고 있다면 도대체  언제부터? 왜 자존감이 낮아진 걸까? 


낮은 자존감은 과거의 상처에서 비롯된다. 만약 나의 자존감이 낮은 편이라면 그건 원래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내가 과 거의 상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상처와 낮은 자존감 의 연결고리는 바로 “자책”과 “자기혐오”이다.


 우리는 학창 시절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무한경쟁시스템에서 자랐고 성적으로 사람들의 서열을 정하는 사회에서 자랐다. 그 과정 에서 필연적으로 내가 바라는 이상과 현재의 모습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게 되고 소위 “실패”와 “좌절”을 맛보게 된다. 태어나서 처 음 겪어보는 “실패”와 “좌절”은 자신에 대한 의심으로 커져가고 자 책으로 발전하며 자존감 하락이라는 결말로 이어진다. 


평균 정도의 성적, 명문대 진학 실패, 대기업 취업 실패, 공무원 시험 실패라는 일련의 사회적 인증에 한 번이라도 실패하고 나면  “나는 결국 이것밖에 안 되는 인간인가?” 이런 경쟁에서 낙오되었 다는 패배감과 좌절감, 실패에 대한 기억이 현재의 나와 고스란히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결국 자존감이 무너져 내리게 된다. 자존감이 무너지면 스스로에 대해 분노하고 비난하게 된다. 상처가 오래되면 분노로 발전하는 법이다. 자신을 공격하고 학대한다. 내 삶에 행복감 은 사라지고 자책과 자기혐오만 남은 것이다. 




우리 안에는 누구나 “내가 좋아하는 나”가 있고 “내가 싫어하는  나”가 있다


우리 안에는 누구나 “내가 좋아하는 나”가 있고 “내가 싫어하는  나”가 있다. 자책과 자기혐오는 “내가 싫어하는 나”의 비중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싫어하는 나”가 현재의 나를 지배하고 있는데 자 존감이 높아지려야 높아질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낮은 자존감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낮은 자존감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나와 나의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 먼저 이걸 이야기해야겠다. 자존감이란 나와 타인 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원하고 타인에게 인정받 음으로써 내 자존감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좋 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최선을 다해 좋은 사람 가면을 쓰고  행동하고 회사에서 인정받고 싶어서 휴일도 반납하고 매일 야근 하며 일에만 매달린다. 


하지만 내가 기대하는 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다. 왜냐하면 나에 대한 평가가 사람마다 전부 제각각인 데다가  공평하거나 공정하거나 일관된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 다. 그때그때 다르고 사람 따라 다르고 그 사람의 그날 기분에 따 라 다르다. 사람들은 타인들의 인정에 목말라 하지만 타인들이 나 를 평가한다는 것의 본질은 이런 것이다. 


 “일관되지 않고 언제나 불안정하다.”


 이렇게 불안정성이 본질인 타인들의 평가에 내 자존감이 좌우되고 있으니 내 자존감도 불안정할 수밖에 없고 당연히 온전한 자존감 형성이 되지 않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타인의 인정 에 의해 당신의 자존감이 좌우된다면 당신의 자존감은 결코 올라 가지는 않는다.  그저 타인의 인정과 평가에만 매달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살고  있는 거지… 


자존감이란 결국 나와 나의 관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타인이 나 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자존감은 스스 로 높여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이 바로 나와 나의 관계 복원이다.  좀 오글거리게 표현하자면 오늘부터 “나”하고 친하게 지내는 거 다. 나 자신의 좋은 면, 긍정적인 점, 잘하는 점을 찾아내서 스스 로 인정을 해주는 거다. 자책과 자기혐오로 잔뜩 움츠려 있는 내  마음속의 “내가 좋아하는 나”의 비중을 높여보려는 노력을 해보는 거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이 다수의 인정 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상관없다는 거다. 그냥 내가 스 스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정신승리 아니냐고? 아니다. 


이게 바로 자존감이다.  




 실패, 좌절감, 자기혐오, 자책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혀 왔지만
그래도 나, 지금 여기까지 꿋꿋하게 잘 오지 않았던가? 


두 번째는 과거의 상처, 반복되는 실패에 느꼈던 좌절감, 이런  힘들고 어려웠던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는 것이다. 말이 쉽다고?  인정한다. 말이 쉽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어렵더라도 그 길이  맞다면 그 길로 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숙명이다. 


힘들고 어려웠던 과거와 단절하지 않고서 새로운 나는 없다. 과거는 과거일 뿐. 나는 현재를 살고 있다. 당신이 만약 낮은 자존감으로 고민한다면 이제 더 이상 자책하지 말자. 실패, 좌절감, 자기혐오, 자책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혀 왔지만  그래도 나, 지금 여기까지 꿋꿋하게 잘 오지 않았던가? 그렇다.  나는 지금 여기까지 잘 온 것이다. 과거의 상처 때문에 힘들어하는 나, 다독여 주고 위로해 주자.  


“너 참 힘들고 어려워도 잘 살아왔구나. 많이도 헤쳐왔구나.” 라고… 






이전 04화 행복한 타인 vs 불행한 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