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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브랜딩한 버킷여행지 QC TERME

가진게 자연뿐이라, 설산뷰가 펼쳐진 스파에서의 하루

by 오늘

여기가 스위스인가 싶을 만큼

프랑스 샤모니에서

설산과 케이블카, 산악열차를 즐겼지만


사실, 3천미터가 넘는 고산보다
설산이 펼쳐진 온천 QC TERME
에 더 꽂혀버렸다.



산이 있으면 물도 있는 법

알프스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뭐니뭐니해도, QC TERME CHAMONIX

를 빼고서는 샤모니를 논할 순 없는 법.


QC TERME 스파를 다녀오지 않고서는
샤모니에 다녀왔다고 할 수 없다.

샤모니 시내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널다란 테니스장이 보인다.

그 옆 오솔길 끝에 회색 단층 건물이 하나 있다.

뜨끈한 온천수 속에 몸을 담그면

눈 앞엔 설산이 펼쳐지는 비현실적인 그 곳,

QC TERME에 도착했다.


가진 게 자연뿐이라, '자연'스럽게 브랜딩한

버킷 스파 '샤모니=몽블랑'

몽블랑을 빼고 샤모니를 말할 수 없다.

그만큼 완벽한 자연을 가진 도시 샤모니는

자연을 자연스럽게 활용해

색다른 스파로 사람들의 버킷리스트로 떠올랐다.


입구는 단층이지만 야외 스파로 연결되는

지하 1층, 0층을 비롯해 족욕, 사우나, 찜질&수면실이 있는

1-2층과 간식을 즐기는 레스토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압도적인 뷰는 야외 스파다.

크지 않은 수영장 사이즈인데 바로 앞이 겹겹이 설산이다.

설산뷰 앞에 오래도록 앉아있어도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버블스파 시설을 곳곳에 갖춰놓은 것도 포인트.


혼자 앉을 수 있는 버블스파부터

여럿이 앉아 즐기는 벤치형 스파,

누워서 편안히 즐기는 전신형 스파,

옆에 따로 마련한 폭포수 스파까지

질리도록 설산뷰를 볼 수 있게끔 치밀하게 배치했다.


낮에는 설산을,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가진 자연을 가장 '자연'스럽게 이용한

QC TERME의 브랜딩을 직접 경험하니

이탈리아 돌로미티 지점도 가보고 싶어진다.

몸만 오세요! 가격만큼 보장하는

Full 서비스 샤모니 스파는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스파 성수기인 가을-겨울은 74유로 이상,

비수기인 여름은 59유로대로

한화로 8만원이 넘는다.


그럼에도 샤모니 스파는 몇 달 전 예약해야 할 정도로

늘 예약이 꽉 차 있다. 비싼 가격만큼

하루종일 있어도 될 정도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


먼저 스파로 입장해 탈의실 개인 락커를 열면

넘버링된 샤워가운과 빅 사이즈 샤워타월,

슬리퍼, 에코백*이 들어있다.

*4월까진 에코백을 제공했으나, 8월 방문 시에는

따로 에코백을 제공하지 않게 바뀌었다.


탈의실엔 샴푸, 바디워시는 물론

클렌징오일과 바디로션, 자체 브랜드의

스킨, 에센스, 로션 등이 비치되어 있어

수영복 하나만 있으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예약 시 유료인 런치뷔페(30유로)를 선택해도 되지만

오후가 되면 간단한 간식을 무료로 제공하니

점심 이후 입장하는 게 유리하다.


입장 시 손목에 채워주는 티켓에

다과 타임이 적혀있다.


샴페인 한 잔과 함께하는
햄&치즈 치아바타 그리고 감자칩


스파로 쪼글해진 손을 쉬게 할 겸

설산뷰 레스토랑에서 맛보는 간식은

디저트 과일까지 한끼로 손색이 없다.

(물론, 다이어트용 한끼)


샤모니 여행을 계획한다면 다음 일정을 추가해볼 것.

건식, 습식 사우나에서 땀 빼고

여행으로 지친 몸을 잠시 뉘여 힐링룸도 이용하고

야외 스파에서 몽블랑 보며 행복해하다가

출출할 때쯤 간식 타임을 가진 다음

온천수로 샤워하고 뽀송하게 숙소로 향하면

샤모니에서 완벽한 하루가 저문다.



샤모니가 버킷여행지가 된 데에는

글로벌 스파 체인 QC TERME 덕이 컸다.


온천이 거기서 거기라고?

라는 관점을 비틀어 전 지점이

지역의 특색을 자연스럽게 반영된 브랜딩으로

스파 브랜드로써 이름을 각인시킨 QC TERME.


로컬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QC TERME 는 내 '레퍼런스' 폴더에 저장해두고

새롭게 적용해볼 만한 브랜드다.


written by 오늘

12년 차 직장인이자 팀장(잠시 내려놓았다).

에디터 시절 버킷리스트였던 2주간의 유럽여행을 기점으로

'1년 1유럽'을 꾸준히 실천 중이다.

최근 스타트업을 굵고 짧게 겪으며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했다.

여행과 직장 사이를 끊임없이 오고 가는 틈새여행을 통해

'오늘'부터 여행과 일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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