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장 저렴하게 알프스를 즐기는 방법

프랑스 샤모니에서 본 가장 높은 알프스 '몽블랑'

by 오늘

티비를 보다가

저런 곳이 있다고?

놀란 장면이 있다.


눈앞에 펼쳐진 설산을 바라보며

보글보글 스파 안에 여유롭게 앉은 사람들.

야외 온천 바로 앞에 눈덮인 산이

저렇게 많은 게 진짜인가 싶어 찾아본

그 도시의 이름이 샤모니 였다.


그렇게 나의 샤모니앓이 가 시작됐고

올해만 벌써 두 번, 샤모니 여행을 다녀왔다.



스위스 가지 않고

알프스를 만나는 곳

샤모니 몽블랑


샤모니 는 프랑스보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더 가까운

프랑스의 소도시다.


그래서 프랑스 파리로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샤모니까지 가는 여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한번에 오는 기차도 없고 있어도 비싸다.

버스는 구불구불 산 넘어 와야 하니 멀미는 덤.

그럼에도 많은 여행자들이 샤모니에 오는 이유는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산
에귀디미디 에 오르기 위해서가 아닐까.



케이블카, 산악열차로 알프스 입성

몽블랑 패스로 저렴하게 즐겨요


샤모니 는 스위스의 작은 마을을 연상케 하는

고즈넉하고 작은 동네다.

샬레 를 연상케하는 귀여운 상점가,

파스텔톤으로 늘어선 건물들 사이로

수천미터 정상으로 향하는 케이블카가

무심히 자리하고 있다.


샤모니 시내에만 오를 수 있는 전망대가 3개,

근교 도시로 가면 산악열차 트램웨이까지

스위스 못지않은 자연 을 자랑한다.


샤모니 에서 꼭 해야 할 3가지를 꼽자면,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산 에귀디미디 전망대
▪︎360도 케이블카로 오르는 브레방 전망대
▪︎산악열차 타고 빙하를 한눈에! 메르 드 글라스


에귀디미디 전망대 샤모니 몽블랑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설산이자, 3,842m에 달하는 가장 높은 알프스.

360도 통창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로 한번 더 오르면

거대한 설산 위에 홀로 떠있는 희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워낙 높다 보니 첫 번째 케이블카로 중간까지 올라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타야 하는데

이 중간지점 산장에서 보는 파노라마뷰도 장관이다.


산장 테이블에 앉아 몽블랑맥주 한 잔은 필수!

3천미터 고산지대라 고산병약도 꼭 준비할 것.


브레방 전망대 에귀디미디가 워낙 유명해

2인자로 밀렸지만 고즈넉한 설산을 즐기기엔

오히려 브레방 전망대가 훨씬 만족도가 높다.


브레방 역시 두 번의 케이블카를 타는데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는 360도 전망이라

올라가는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브레방의 묘미는 중간지점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점심식사.

전망대 레스토랑이라 저렴하진 않지만

(스테이크 35유로 정도)

레스토랑 앞으로 펼쳐진 설산뷰를 눈에 담으면

전혀 아깝지 않은 비용이다.


전망이 끝내주는 야외 테라스 자리를 선점할 것!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라면

레스토랑 아래 캐주얼 식당에서 맥주 한 잔 하기


메르 드 글라스 몽탕베르 산악열차를 타고

오르는 메르 드 글라스에서는 1,913m에 위치한

빙하가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는 지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클래식한 빨간 기차를 타고 나무 의자에 앉아

십 여 분을 오르면 창밖으로 시시각각 바뀌는

푸른 산 설산이 입체적으로 다가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면

얼음동굴 트레킹도 가능하니

체력이 허락한다면 다녀오길 추천.


이 모든 전망대를 모두 오를 계획이라면

몽블랑 멀티패스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3일 전 온라인 예매 시, 1Day 패스는 76유로

2Day 패스는 90.30유로)


전망대 티켓을 각각 구매하는 비용 대비 저렴하다.

단, 전망대 케이블카나 산악열차는

오후 5시면 운행을 종료하니 (비수기 기준)

하루에 세 군데를 모두 다녀오려면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일 것.



한 해에 벌써 유럽을 세 번 다녀오고

그 중 두 번이나 샤모니를 여행했다.


특히 세 번째 여행에서 스위스를 일주하면서

샤모니예찬론자 가 되어버렸다.

루체른, 체르마트, 그린델발트 자연도 경이로웠지만

가격은 더욱 경이로웠기 때문.

까마득한 전망대를 오르는 케이블카와 산악열차,

마운틴 루지를 경험하기에

샤모니만큼 가성비 넘치는 도시는 단연코 없다!


미친 물가 스위스가 고민된다면
해답은 가장 저렴하게 알프스를 즐기는
샤모니 다.



written by 오늘

12년 차 직장인이자 팀장(잠시 내려놓았다).

에디터 시절 버킷리스트였던 2주간의 유럽여행을 기점으로

'1년 1유럽'을 꾸준히 실천 중이다.

최근 스타트업을 굵고 짧게 겪으며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했다.

여행과 직장 사이를 끊임없이 오고 가는 틈새여행을 통해

'오늘'부터 여행과 일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