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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호 Jan 22. 2021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

- D.H. 로렌스의 조언


I never saw a wild thing sorry for itself.

나는 자신을 동정하는 야생동물을 보지 못했다.


A small bird will drop frozen dead from a bough

without ever having felt sorry for itself. 

얼어 죽어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새조차도

자신을 동정하지는 않는다.


D.H. Lawrence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데미 무어가 주연했던 꽤 오래전 영화 <<G.I.Jane>>에서 이 구절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 구절은 마음에 담겼습니다. 로렌스가 어떤 맥락에서 저런 글귀를 적었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다만 문자 그대로의 저 구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꼭 대단한 시련을 겪고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닙니다. 평범한 삶이라 할 지라도 집과 학교를 벗어나 사회로 들어가면 세상이 달라진 것을 느끼잖아요. 어리광과 변명이 통하지 않는 세상으로 나왔으니까요. 자유와 함께 무거운 책임과 두려움이 함께 밀려오지요. 저 영화와 만났던 20여 년 전의 저는 아마도 아직 소년에 머물고 싶은 어른이었나 봅니다. 세상은 어른으로 취급하는데, 저는 어리광을 부리는 형국이었겠지요.  


지금도 뭔가 힘들거나 버겁다고 느껴질 때 간혹 저 구절을 떠올립니다. 


“실제로는 불행하지 않은데도 불행하다고 느끼는 환자들이 많다.”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꾸뻬 씨의 행복 여행>>(오래된 미래)의 저자인 프랑수아 를로르의 말입니다. 많은 것을 갖췄는데도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대인의 특징이라지요. 


우리가 누리는 작은 즐거움과 행복, 따뜻한 만남 등등은 스스로를 동정하지 않는 강인한 마음이라는 주춧돌 위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동정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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