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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민 Feb 23. 2022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

읽고 생각하고 쓰고 (13) - 홍정욱의 '50'


1. 이제 슬슬 조급함을 느낄 나이가 됐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캐머론의 크루 티셔츠에서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Hope is not a strategy. Luck is not a factor. Fear is not an option." 희망은 전략이 아니고, 행운은 변수가 아니며, 두려움은 선택이 아니라는 뜻이다. 옛 말씀에도 못가에서 물고기를 탐내는 것은 돌아가서 그물을 엮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희망에 그치지 말고 행동해야 하고, 행운에 기대지 말고 사력을 다해야 하며, 두려움을 억누르고 계속 도전해야 하는 것이다.


2. 시간의 재촉에 떠밀려가지 않고 나만의 보폭으로 걸어가겠다는 여유와 자신감이 필요하다. 편한 마음으로 소소한 성취를 통해 조금씩 자신의 역량과 의지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3.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드는 잡념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념에 우울해지고 불안해지는 습성은 절로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 몇 가지 일상을 매일 빠짐없이 되풀이하면 연속성에서 오는 평정심과 작은 성취를 통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4. 책을 읽는다고 모두 리더가 될 수는 없지만, 책을 읽지 않고 리더가 될 수는 없다고 한다. 나는 멈추는 순간 지식이 끊기고 지혜가 마르며, 비전이 쇠하고, 인생이 기운다는 각오로 읽는다.


5. 존 도어는 경영자는 두 가지, 즉 '결과의 중요성과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는 믿음'을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경영자는 의문이 남아 있는 사업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 경영자의 사전에 '이럴 줄 알았다'라는 말은 없다. 경영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 



6. 나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일을 하며 너무 작은 성과를 거둔다"는 인텔의 CEO 앤디 그로브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했다. 더 열심히 일하는 대신 더 똑똑히 일하려는 것, 경영의 성패는 해야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아는 것에 달려 있었다. 100마리의 쥐로 배를 채울 필요는 없었다. 한 마리 사슴만 잡으면 됐다.


7. 나는 세 개 이상의 우선순위는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었다.


8. '윗사람에게서 싫었던 것으로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고 아랫사람에게서 싫었던 것으로 윗사람을 섬기지 말라.'


9. 가장 큰 리스크는 아무 리스크도 택하지 않는 것이다. 파산이 두려워 사업을 접고, 낙선이 두려워 출마를 접고, 이별이 두려워 사랑을 접을 수는 없다. 자고로 포기가 성공의 어머니가 된 경우는 없다.


10. 바쁜 리더는 우선순위를 모르는 리더다.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는 사색에 게으른 사람이다. 리더는 불필요한 일을 하느니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낫다.



자민의 세 줄 생각

언론사 헤럴드에 이어 지금은 식물성 건강식 기업 올가니카를 이끌고 있는 홍정욱 회장이 지난해  에세이 50  구절들입니다. 세간에는 과거 7 7장》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작가이자 전직 국회의원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50개의 글은 그가 지나온 50  인생 굴곡을 반추하는 내용이지만, 동시에 경영자로서 십수 년간 살아오며 다진 면모가 엿보이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만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몇  끝에 달린 추천 콘텐츠 목록이 인상적인 책입니다. 저자가 남겨  인문고전과 경영, 환경과 음식 분야 책과 다큐멘터리, 그리고 음악 플레이리스트들을 보며 개인의 취향이 삶에 미치는 힘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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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주저한다면 꼭 보세요 | 홍정욱 회장이 말하는 당신이 하고 싶은 게 없는 이유

(인싸담당자, 2021년 3월 1일)


*Photo by Tono Graphy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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